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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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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립요양병원 김동환 진료부 실장이 지난달 13일 열린 전국노인자원봉사 대축제에서 노인 복지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수상 소식이 알려지기 전까지 그가 사회복지사인 줄 미처 몰랐다. 요양병원에서 공연 봉사를 주로 하는 지역 가수인 줄로만 알았다. 본캐(본캐릭터)는 사회복지사, 부캐(부캐릭터)는 지역 가수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동환 실장의 살아온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간호조무사로 시작, 사회복지사로... 회사원이었던 김동환 실장이 사회복지사의 길로 들어선 것은 구미시립요양병원에 입사를 하고부터다. 지인의 권유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병원이 개원한 2008년 입사했다. 간호조무사로 근무한 지 3,4년 됐을 때쯤 병원에서 사회복지사를 충원하자 자연스럽게 그 길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노인복지에 남다른 노력과 활동을 해왔기 때문. 그는 현재 사회복지사로서 어르신 상담과 정서 지원, 보호자 응대 및 입원 상담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병원 입원 어르신과 지역의 노인 복지에 헌신적으로 봉사해오고 있다. 이번에 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 번도 내 부모라고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보통 어르신들에게 노인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저는 그마저도 향기롭습니다. 누워계신 어르신들의 손을 잡아주면 해맑게 웃으시는데 그 모습을 볼 때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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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부모를 여읜 그는 입원 어르신들이 모두 부모 같다며 친부모처럼 섬겼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 병동을 돌면서 한 분 한 분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다.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면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따뜻한 말동무가 되어주는가 하면 살가운 자식이 되기도 한다. 또 일주일에 4번(월,수,목,금) 오후 시간(1시30분~3시)에 어르신들을 위해 노래 교실과 부채춤, 장구춤 등 공연을 선보인다. 남성으로서 쉽지 않은 헤어커트와 염색도 직접 해준다. 곱게 화장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준다. 때론 이 사진이 영정사진이 되기도 한다.
김 실장은 보호자에게도 신뢰를 톡톡히 쌓아가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족들의 면회가 제한됐을 때 어르신들의 일상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어 전달해 가족들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또 가끔 가족들과 영상통화 연결은 물론 병원에서의 활동 모습을 종종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내기도 한다. 이로 인해 가족들 또한 김 실장을 가족처럼 대하며 신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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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지역가수 데뷔김 실장의 본캐(본 캐릭터)가 사회복지사·구미시립요양병원 진료부 실장이라면 부캐는 가수다. 어르신들을 위해 거의 매일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것도 가수이기에 가능하다. 그가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것은 20대 중반쯤. 구미가요제와 황악가요제(김천), 달구벌가요제 등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음반을 내고 지역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미 노래에 소질을 보였다. 초·중·고교 시절 소풍을 가면 장기자랑으로 노래를 곧잘 불렀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간직해 온 가수의 꿈은 여전히 유효하다.
주말이나 근무시간 외에는 지역의 행사, 축제 등에 초대 가수로 초청돼 공연을 펼친다. 타이틀곡으로 ‘소중한 당신’, ‘금오산 엘레지’, ‘바보 같은 남자’ 등이 있다. 차 안에 항상 무대 의상을 준비해 다닌다는 그는 언제 어디서나 무대에 설 수 있다. 무대에 서고 받는 출연료의 10%는 항상 비축해 어르신들에게 줄 간식이나 선물 등을 구매한다. 즉, 가수로서 공연을 통해 어르신들을 즐겁게 하고, 또 공연 후 받은 출연료의 일부는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가수의 길 또한 노인 복지와 연결되고 있다.
그는 어르신들에게 더 다가가고 싶어 상담심리를 공부하기 시작해 올해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다. 노인 복지를 위해 잠시도 배움을 놓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문화복지사, 원예복지사. 미술심리상담사, 노인심리상담사, 장례지도사 등 취득한 자격증만 30개가 넘는다.
“살면서 힘들 때 할머니들에게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어르신들에게 힘든 내색을 하면 엄마처럼 생각하라며 위로해 주십니다. ‘힘내, 괜찮아’라고. 어르신들을 사랑으로 더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 실장은 기회가 된다면 아침마당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와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바람이다.
김동환실장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사회복지사와 지역가수로
두마리토끼를 다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봉사와 하고자 하는 일들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아침마당에서 꼭 뵙기를 기원합니다.
12/28 21:18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