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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수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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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주석에 “제후가 외출하면 높은 모자 쓰고 큰 띠 맨 인사들이 좌우에서 연(輦)을 모시었다.[諸侯出 則有高冠大帶之士 左右陪輦也]”라는 구절이 있다.
高(높을 고)는 높은 건물의 모양을 본뜬 상형자이다. 亭(정자 정), 商(장사할 상), 京(서울 경)자도 모두 高와 비슷한 상형자이다.
冠(갓 관)은 사람의 머리[元]에 손[寸]으로 모자[冖]를 쓰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모자’의 뜻을 가진 帽(모자 모)자의 원래 글자는 冒(무릅쓸 모)이다. 모자의 모양을 본뜬 冃(쓰개 모자 모)와 目(눈 목)이 합쳐진 글자로, 눈자위까지 모자를 눌러쓴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이후 冒자는 ‘무릅쓰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게 되자 후에 만든 글자가 帽자이다.
陪(모실 배)는 咅(침 부)와 阝(阜의 변형자, 언덕 부)가 합쳐진 글자로, 咅는 발음을 본떴고 阝는 흙이 높이 쌓인 언덕의 모습을 본떴다. 陪는 원래는 ‘흙은 높이 쌓다’는 의미로 쓰였다. 이후 지위가 높은 사람은 언제나 높은 곳에 자리하기 때문에 ‘모시다’는 뜻으로 전의(轉義) 되었다.
輦(수레 연)은 㚘(함께 끌 반)과 車(수레 거)가 합쳐진 글자이다. 두 사람이 끄는 수레의 모양을 본떴다. 이후 천자가 타는 수레를 ‘輦’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