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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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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의 주석에 “공신의 자손들이 대대로 녹봉과 지위를 누려 크고 풍성하였다.[功臣子孫 世享祿位 侈大富盛也]”라고 하였다.
世(대 세)는 十(열 십)이 세 개가 합쳐진 글자로 30을 뜻한다. 그래서 한 세대는 30년으로 잡아 족보도 30년에 한 번씩 다시 만든다. 10은 十(열 십), 20은 卄(스물 입). 30은 卅(서른 삽), 40은 卌(마흔 십)으로 쓴다. 5는 1이란 숫자의 한 묶음이라 가운데를 교차한 五(다섯 오)의 자형으로 쓴다. 가운데가 교차된 숫자인 10 역시 동일한 의미이다. 십진법이 좌우 다섯 개의 손가락의 합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祿(복 록)은 신탁[丅] 위에 올려진 제물[一]에서 핏방울[丨丨]이 양쪽으로 떨어지는 신탁의 모양을 본뜬 示(보일 시)와 발음을 결정한 彔(나무 깍을 록)이 합쳐진 글자이다. 지금도 큰 제사에는 모두 요리하지 않은 생고기를 쓰기 때문에 나라에서 지내는 큰 제사를 ‘혈식(血食)’이라고 한다.
侈(사치할 치)는 많은[多, 많을 다] 것을 가진 사람[亻]을 이른다. 人이 부수로 쓰일 경우 亻으로 자형이 변한다. 多는 두 개의 肉(고기 육)이 합쳐진 글자로 많은 고기를 포개 놓은 모양을 본떴다.
富(부유할 부)는 집[宀, 집 면]에 술 단지[畐, 가득할 복]를 보관하고 있는 모양을 본떴다. 술은 곡식으로 만드는 것인데, 양식으로 쓰고 남을 정도로 충분한 곡식을 비축한 부유한 사람만이 술을 담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