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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세설신어(135)]공신의 공적을 기록하여 실적을 성대하게 하고(策功茂實책공무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5월 27일
↑↑ 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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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주석에 “공적을 기록함을 ‘책공’이라 한다. 무실(茂實)은 실적을 성대하게 함이니, 《서경》 〈중훼지고(仲虺之誥)〉의 ‘공이 많은 사람에게는 상을 많이 준다.’는 뜻이다.[紀績曰策功 茂實 懋實也 功懋懋賞之意]”라고 하였다.

策(채찍 책)은 竹(대나무 죽)과 朿(가시 자)로 구성되었다. 대나무로 만든 회초리를 뜻하며 이것으로 매질을 하면 마치 가시로 찌르듯 아프다는 의미를 담았다. 여기서는 대나무 죽간(竹簡)에 ‘기록하다’는 뜻으로 쓰였다.

功(공 공)은 工(장인 공)은 흙으로 성을 만들 때 흙을 다지는 기구의 모양을 본떴고, 力(힘 력)은 쟁기처럼 생긴 농기구의 모양을 본떴다. 두 글자 모두 모양을 본뜬 상형자로, 공구(工具)를 가지고 힘써[力] 일을 하여 공을 이루다는 의미를 가졌다. 切(끊을 절)과 모양이 흡사하니 유념해야 한다.

茂(무성할 무)는 ‘풀이 무성하게 우거지다’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 艹(풀 초)로 구성되었다. 아래 戊(창 무)는 긴 자루를 가진 창의 모양을 본떴다. 戌(개 술), 成(이룰 성) 등의 글자도 모두 戊로 구성되었는데, 이 역시 창의 모양을 본떴다.

實(열매 실)은 지붕의 모양을 본뜬 宀(집 면)과 貫(꿸 관)이 합쳐진 글자로, 집에 돈꿰미를 가득 보관하고 있는 모습에서 ‘넉넉하다’, ‘부유하다’, ‘가득하다’ 등의 뜻으로 쓰였다. 과일의 열매 역시 속이 빈 틈 없이 가득 차 있어 ‘열매’라는 의미로도 쓰였다. 여기서는 ‘실적’의 뜻으로 쓰였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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