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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수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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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주석에 “전국시대에 합종을 주장한 사람들은 6국으로 진(秦)나라를 치려하였고, 연횡(連橫)을 주장한 사람들은 6국에게 진나라를 섬기도록 하려 하였는데, 6국이 마침내 연횡에 곤궁하게 되었다. 6국 중에 조(趙)나라와 위(魏)만을 들었으나, 그 나머지도 곤궁했음을 알 수 있다.[戰國時 縱人 欲以六國伐秦 橫人 欲使六國事秦 六國 終困于橫 六國 只擧趙魏 其餘可見]”라고 하였다.
조(趙, 나라이름 조)는 발음을 결정한 肖(닮을 초)와 발음을 결정한 走(달릴 주)가 합쳐진 글자이다. 肖는 고기[⺼]를 작게[小] 썰어 놓은 모습을 본뜬 글자로, 큰 덩이에서 고기를 아무리 작게 잘라도 고기의 본질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여기서 ‘닮다’, ‘작다’는 의미로 쓰였다.
위(魏, 나라이름 위) 발음을 결정한 委(맡길 위)와 鬼(귀신 귀)가 합쳐진 글자로, 원래는 높은 건물의 의미로 쓰이다가 후에 나라이름으로 쓰이게 되었다. 귀신은 인간세상에서 벗어나 높은 위치에 있다고 여겨 ‘높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대표적인 글자로 嵬(높을 외), 巍(높을 외) 등이 있다.
곤(困, 곤궁할 곤)은 둘러친 담장[口] 안에 살림이라곤 나무[木] 한그루 밖에 없는 곤궁한 상황을 이른다.
횡(橫, 가로 횡)은 가로로 빗장을 지른 木(나무 목)]이 뜻을 결정하였고 黃(누를 황)이 발음을 결정하였다. 黃은 가슴에 누런 옥[田]을 찬 사람의 모습[大]을 본뜬 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