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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김도영, 김민재 형제 (김선미 기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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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김도영(현일고 3학년)·김민재(구미중 3학년) 형제가 국립재활원에서 주최한 보조기기 발명 부분 *해커톤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마라톤처럼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 등이 함께 팀을 구성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애플리케이션(앱)과 웹 서비스 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사나 공모전 등을 의미한다.
대학교와 고등학교 입시 준비로 바쁜 중·고등학생 형제가 해커톤이라는 생소한 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하게 된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발명과 함께한 어린 시절어릴 때부터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함께 무언가를 만들거나 발명하는 게 일상이었던 형제는 초등학교 입학 후 해마다 실시하는 발명품 경진대회와 로봇교실 등에 참가하며 발명의 꿈을 키웠다.
형제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문은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의 발명이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사물이 가까워지면 경보음이 작동하는 열쇠고리와, 아기들이 가까이 오면 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멈추는 선풍기 등 실생활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발명품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2년 전 한 시각장애인 유튜버에게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을 때 일정 수위에 도달하면 알림음이 나는 제품을 제작해 보냈는데, 직접 사용하는 영상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어요. 시각장애인의 눈을 대신해 사물을 보고 말해주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꾸준히 앱을 개발하던 중, 국립재활원에서 주최하는 해커톤에 참여하게 됐고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이번에 대상을 받은 제품은 핸드폰에 설치하는 앱으로, 측면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자동으로 앱이 실행되어 사진을 찍고, 인공지능(AI)이 사진을 분석해 음성으로 묘사하는 앱이다.
앱이 상용화가 되면 인공지능 사용 비용과 업그레이드 비용이 발생하는데 대상 상금에서 일부 사용료를 충전했다는 형제. 앞으로도 많은 시각장애인이 앱을 무료로 사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주와 경주, 구미시 시각장애인 협회에 앱을 먼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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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영,김민재 형제가 가족과 대상 수상작을 사용하고 있다.(김선미 기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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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발명에 몰두하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한 형제지만 학교 공부도 소홀히 할 수 없어서 때로는 발명을 잠시 접어야 할 때도 있었다. 특히 대학교 진학과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시기에 대회에 참여하며, 입시 준비와 제품 개발 사이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화려하고 멋진 대신 가격이 비싼 발명품보다 실생활에서 부담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발명하는 게 더 중점이 되어야 한다는 걸 이번 대회를 통해 느꼈어요. 각자 목표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진학해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서 이후에 의료기기 개발자가 돼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어요.”
밤을 새워 개발에 몰두하는 시간이 즐겁고, 그렇게 완성된 제품을 보며 희열을 느낀다는 두 형제의 개발자로서의 꿈과 도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