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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수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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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주석에 “천토(踐土)는 지명이다. 진나라 문공이 제후들과 약속하여 이곳에서 모여 맹약하고 주나라 양왕(襄王)을 하양(河陽)에서 불러와 받드는 인사를 하였으니, 이는 천자를 끼고서 제후들을 호령한 것이다.[踐土 地名 晉文公 約諸侯 會盟於此 召周襄王於河陽而朝之 是挾天子以令諸侯也]”라고 하였다.
踐(밟을 천)은 ‘밟다’ 뜻을 결정한 足(발 족)과 발음을 결정한 戔(쌓일 전)이 합쳐진 글자이다. 戔에는 ‘쌓다’는 뜻 외에도 ‘해치다’는 뜻도 가지고 있는데, 이는 戈(창 과)에서 뜻을 가져왔다.
土(흙 토) 땅[一]위에 흙덩이[十]의 모습을 본떴다. 갑골문에서는 흙덩이를 마름모꼴인 ‘◇’과 같이 표현하였는데 지금은 十의 형태로 변하였다. 士(선비 사)와 매우 흡사하지만 원래의 자형은 전혀 다르다. 士는 도끼의 모양을 본떴다.
會(모일 회)는 曾(일찍이 증)과 매우 흡사하다. 오늘날 찜기와 비슷한 솥을 여러 개 포개어 놓은 모습을 본떠 ‘모이다’는 뜻을 가졌다.
盟(맹세할 맹)은 발음을 결정한 明(밝을 명)과 그릇에 피를 담아 맹약함을 이른다. 같은 뜻을 가진 글자로 誓(맹서할 서)가 있다. 明을 흔히 해[日]와 달[月]이 모여 ‘밝다’는 뜻이 된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원래는 창문[日]으로 달빛[月]이 환히 비치는 모습을 본뜬 글자이다. 여기서 日은 창문의 모습을 본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