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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수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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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秦)나라 한비(韓非)는 가혹한 형벌로 피폐하였다. 《천자문》 주석에 “한(韓)은 한비(韓非)이니, 참혹하고 각박한 법을 쓰도록 진나라 왕을 설득하였으며 10여만 자나 되는 책을 지었는데 모두 각박한 내용이었다. 진나라는 2세만에 망하였고 한비 또한 죽음을 당하였으니, 이는 번거로운 형벌의 폐해였다.[韓非也 以慘刻說秦王 著書十餘萬言 皆刻薄之論 秦二世而亡 韓亦誅死 煩刑之弊也]”라고 하였다.
韓(나라 한)은 倝(햇빛 간)과 韋(가죽 위)가 합쳐진 글자이다. 성을 쌓기 위해 양쪽에 나무로 만든 지지대를 대고 흙을 쌓는 것을 이른다. 원래는 ‘밝다’는 등의 뜻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나라의 이름으로 주로 쓰인다.
弊(해질 폐)는 敝(해질 폐)와 두 손을 본뜬 공(廾, 두 손 맞잡을 공)이 합쳐진 글자이다. 敝는 또 攵(칠 복)과 나머지 부분으로 구성되었는데, 손에 막대기를 쥐고[攵] 쳐서 천이 낡아 못쓰게 되다는 의미를 가졌다. 이후 廾자가 추가되어 뜻을 강조하였다.
煩(번거로울 번)은 머리[頁, 머리 혈]에 열[火, 불 화]이 날정도로 골치가 아픈 번거로운 상황을 말한다. 번뇌(煩惱), 번민(煩悶) 등에 쓰이는 글자이다.
刑(형벌 형)은 뜻을 결정한 幵(평평할 견)과 뜻을 결정한 刂(칼 도)가 합쳐진 글자이다. 形(모양 형)과 자형이 매우 비슷하니 눈여겨 살펴야 할 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