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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교육지원청 전경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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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025학년도 구미시 초·중·고 학급편성 결과가 확정됐다. 전체적으로 학령인구는 감소했지만 신도심을 중심으로 과밀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가 두드러진 반면 고등학교는 정체, 중학교는 대폭 증가세를 보였다.
2025학년도 구미지역 초등학교 전체 학급 수는 1,144학급으로 전년도보다 51학급 감소했다. 학생 수 역시 1,724명 줄어든 2만4,500명에 그쳤다. 특히 면 지역 학교들은 학년당 한 반도 채 되지 않는 곳이 속출하고 있으며 무을초·옥성초는 전체 학생이 20명도 안 되는 상황이다.
반면 해마루초·문성초·구미인덕초·구미신당초 등 일부 신도시 학교는 학생수가 여전히 과밀 현상을 겪고 있다. 과밀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은 해마루초와 구미인덕초다. 해마루초는 58학급에 1,552명, 인덕초는 78학급에 1,875명으로 급당 학생 수가 26명을 넘는다.
중학교는 전체 학생 수 1만3,869명으로 전년도보다 662명 증가했지만 학급 수는 기존 559학급에서 556학급으로 3학급 감소했다. 이는 다수의 학교에서 급당 학생 수를 높여 학급수를 조정한 결과로 보인다. 평균 학급당 인원은 약 25명 수준이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중학교 학생수가 대폭 증가한 것은 출산붐이 일었던 2012년 흑룡띠 학생의 입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과밀 현상은 중학교도 비슷하다. 구미인덕중·해마루중은 과밀 해소를 위해 모듈러 교실을 도입했지만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반대로 무을중·해평중은 학급당 학생 수 10명 이하의 과소 구조로 교육 다양성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중학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산동중의 부활이다. 전교생 40여명으로 폐교 위기까지 갔던 산동중은 산동읍의 인구 유입에 힘입어 1학년 195명 입학, 총 7개 학급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이는 과밀 상태인 인덕중의 분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는 전체적으로 학생 수 정체 속에 학급수는 감소됐다. 전체 학생수는 1만2,319명으로 전년도보다 4명 감소했고, 학급수는 554학급으로 7학급이 줄었다.
학생 수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학급 수가 줄어든 것은 산동고(2020년 개교) 개교와 2028년 (가칭)해마루고 신설에 따른 지역적 안배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강서지역에 집중돼있는 고등학교 학급 수를 조정해 강동지역의 고등학교 신설을 가능하게 한 것. 학급수가 감소된 학교는 경구고·구미고·사곡고·상모고 등 대부분 강서지역에 위치해 있다.
구미가 비평준화 지역인 것을 감안하면 고등학교의 지역적 안배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강서지역의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매년 학생 수가 감소하는데도 지역적 안배를 위해 고등학교를 신설하고 있다”며 “결국은 기존 학교의 학급수를 조정해 신설 학교의 정원을 채우는 격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적 균형을 고려한다면 평준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미지역 초중고 학급편성 결과 과밀-소규모 학교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말이 무색하게 신도심 학교는 학생들이 늘어나 교실 부족 현상이 심각한 반면 농촌 지역 학교에는 학생 수가 부족해 존립 위기에 처해 있다. 교실이 부족한 곳에 학생은 몰리고, 교실이 남는 곳엔 학생이 없는 실정이다.
신운식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은 “아파트 입주에 따라 학생 유입량을 예측하고 있는데 산동읍 일부 학교는 예측치보다 3배 가까이 인구 집중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자유학구제, 명문학교 육성 등을 통해 집중화를 완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