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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해평면 논 한가운데 설치된 가스방산탑을 두고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해평면 일대에는 “서부발전은 농민을 속이고 가스방출탑을 지었다”, “창고 짓는다 거짓말하고 가스폭탄 설치 웬 말이냐”, “철새도래지 유해가스 방출 결사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해당 현수막은 가스방산탑 반경 100m 이내 농지 소유주들로 구성된 해평농민연합(회장 우길용)의 주도로 설치됐다.
문제의 시설은 한국서부발전이 해평리 153-22번지 일대에 건설 중인 LNG(액화천연가스) 차단소 내 가스방산탑이다. 해당 방산탑은 높이 약 25m의 철제 구조물로, 가스 배관 내 압력을 조절하고 천연가스를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일정량의 가스를 대기 중에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창고인줄 알았다" 주민들 분노
문제는 이 같은 시설이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 없이 설치됐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가스방출탑 설치를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는 주장이다.
우길용 해평농민연합 회장은 “서부발전은 몇 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가스방산탑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토지 매입 당시에도 ‘창고를 짓겠다’는 설명만 있었다. 설치 직전까지도 단순 배관 공사인 줄만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농지 전용 당시 ‘민원 발생 시 시행사가 책임진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주민들에게 어떤 고지도 없었다”며 “현재는 지가 하락은 물론, 농지 전용이나 매매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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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보호구역·철새도래지 인접… 환경 우려도
가스방산탑이 설치된 지역은 해평취수장과 가까운 상수도 보호구역일 뿐 아니라, 철새도래지와도 인접해 있어 생태계 훼손과 수질 오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와의 연대 움직임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서부발전 측은 “해당 시설은 관련 법규에 따라 설계 및 설치되고 있으며, 환경영향평가 결과도 주민설명회에서 공유했다”며 “가스차단소 설치 부지는 부동산 투기 방지 등을 위해 공개하지 않았을 뿐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가스방산탑에 대한 별도의 보상 규정은 없지만 주민들이 제출한 의견서에 대한 답변을 위해 한국가스공사에 질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시도 책임 있다"....관리·감독 소홀
해평농민연합 측은 “해당 시설은 주민의 안전과 환경에 직결되는 사안임에도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구미시는 지금껏 최소한의 설명조차 없었다”며 지자체의 공동 책임도 촉구했다. 이어 “앞으로 집회, 서명운동, 환경단체와의 연대 시위 등을 통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서부발전은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6,932억 원을 투입해 해평면 하이테크밸리(구미국가5산단)에 설비용량 501.4㎿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논란의 가스방산탑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