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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청년작가 열전⑤] “욕망을 그리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13일
욕망을 그리는 김혜진 작가
↑↑ 김혜진 작가
ⓒ 경북문화신문
"욕망이 있기에 삶이 아름답고, 그래서 오늘도 더 열심히 살아갑니다."

욕망이라는 단어 앞에 서면 우리는 어떤 감정을 떠올릴까. 결핍일까, 열망일까. 김혜진 작가는 그 복잡하고도 뜨거운 감정을 화폭에 담아낸다. 삶의 상실과 회복, 갈망과 위로를 고스란히 품은 그녀의 작품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조용히 흔든다. 그림을 통해 인간 내면의 깊은 갈망을 직시하는 김혜진 작가를 구미 쳥년작가 열전 다섯 번째 작가로 소개한다.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욕망을 그리는 작가 김혜진입니다. 1980년 구미시 선산읍 화조리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고향 선산에서 지냈어요. 한동안 타지 생활을 하다가 2012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향에 돌아온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명확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마음이 이끌렸다고 할까요? 고향으로 돌아온 뒤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과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중에 어렵게 결혼식을 올렸어요. 하객 수 제한으로 저도 신랑도 집안의 첫째라 쉽지 않았죠.

-현재 작가 외에도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요?
네, 전업작가를 꿈꿨지만 생계를 위해 ‘조이펀아트’라는 1인 회사를 운영하게 됐어요.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을 생태, 놀이, 미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구미시가족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문화센터, 유치원 등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 김혜진 작가는 지난 5월 3일부터 10일까지 구미시중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 개인전'나의 욕망 이야기'를 열었다.
ⓒ 경북문화신문
↑↑ 김혜진 작가는 지난 5월 3일부터 10일까지 구미시중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 개인전'나의 욕망 이야기'를 열었다.
ⓒ 경북문화신문
-‘욕망’이라는 주제를 꾸준히 다루고 있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
세 살 터울의 남동생이 먼저 세상을 떠났어요. 그 사건이 저에게 아주 큰 전환점이었죠. 그제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걸 알게 됐고, 지금 이 순간을 더 진심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 다짐에서 제 작업 주제인 욕망이 시작됐어요.
↑↑ '탐食'_ '기린의 식탐을 통해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 경북문화신문
-욕망이라는 주제를 예술로 표현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어렵지만 동시에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해요.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의 욕망 이론을 좋아하는데, 그 중 이런 문장을 특히 좋아합니다. “욕망은 결코 충족될 수 없다. 욕망의 압력은 한결 같으며 영원한 것이다. 욕망의 실현은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재생해내는 데 있다.” 욕망이 있기에 삶이 아름답고 그래서 오늘도 더 열심히 살아갑니다.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하나?
주로 유화를 사용하지만 표현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서 써요. 혼합매체 작업도 많고, 새로운 재료를 마주하면 망설이지 않고 시도하는 편이에요. 앞으로도 하나의 재료나 방식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작업 외에도 굉장히 바쁘게 사는 것 같은데요.
네, 강의하고 공부하고 작가로 일하면서도 아내, 며느리, 딸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어요. 시간이 부족하지만 많은 분들도 그렇잖아요. 저만 바쁜 건 아니겠죠.(웃음)
↑↑ '욕망1'_욕망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변, 손을 통해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 경북문화신문
-아끼는 작품이 있다면?
욕망1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주먹을 선으로 표현한 그림인데, 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결국 제 방식대로 완성했고, 공모전에 출품해 수상까지 하게 됐죠. 심사평에서 제가 의도한 바를 정확히 짚어주셔서 작가로서 제대로 인정을 받았다는 느낌에 큰 위로와 힘을 얻었어요.

-최근에 예술치료 공부도 시작하셨다고요?
서울디지털대학교 예술치료전공과에 편입했어요.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상처받은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되었거든요. 작품이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될 수 있다는 걸 느끼며 공부를 결심했어요. 지금은 힘들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더 따뜻한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마지막으로 구미시에 청년작가를 위한 정책을 제안한다면?
저처럼 청년도 노년도 아닌 중간 세대인 중장년층도 참 많아요. 이ᅟᅳᆯ의 삶에도 눈을 돌려주는 정책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김혜진 작가는 오늘도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욕망이 있기에 우리는 더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 경북문화신문
<주요약력>
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 졸업
먼셀[Munsell]단체전(구미문화예술회관1전시실)
NUDE展(57th갤러리)
인형(人形)展(Jaemi-Gallery)
SDU ART PRIZE 입상전(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경상도를 보다 특별기획전(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동행展(미쉘 갤러리 강남관)
철원 공공 미술 프로젝트 “위로의 시간” 제작 참여 작가
경북 우수작가 초대전(경산 삼성현역사박물관)
구미아트페어 초대전(NEW WAVE전)
구미청년작가전(선산출장소 민원실 갤러리)
나의 욕망 이야기(구미시립중앙도서관 갤러리)

현) JOY FUN ART(조이펀아트) CEO
한국 미술협회 회원, 구미 미술협회 회원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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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기사내용의 접수 일정 오타있습니다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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