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06년도에 발행한 해외교환사채와 관련 정부의 외화부채에 대한 헷지권고를 무시하고 방치, 4천96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0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S등급을 받아 소속직원들에게 평균 500%씩 성과급을 받게 됐다. 반면 산하 남부발전은 한국전력이 실시한 기관평가에서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근거로 한전 자회사 중 하위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하위등급으로 평가한 한전도 이 제보에 대해 확인을 못하고 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의원(한나라당 구미을)이 한전 및 한전 자회사의 기관경영평가 내역을 확인한 결과, 한전은 기획재정부로부터 기관경영평가를 받아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S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전 직원들은 올 한해 평균 500%의 성과급을 받게 되며, 그 총액이 3천7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전은 ’06년 발행한 해외교환사채의 조기상환에 따라 09년에 4천968억원의 환차손을 발생시켰다. 특히, 06년부터 정부가 산하 공공기관에 대해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외화부채를 헤지하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관행상 해외교환사채는 헤지하지 않는다는 실무진의 말만 믿고 그대로 방치했다.
이후 금융위기로 환율이 치솟게 되면서 한전이 발행한 해외교환사채에 설정되어 있는 PUT 옵션에 따라 채권자가 조기상환을 요청해 5년만기 사채를 3년만에 조기상환하는 과정에서 약 5천억원의 환차손을 발생시켰다.
반면 남부발전은 한전이 실시하는 기관경영평가 과정 중 확인되지 않은 접대제보 의혹이 불거져 청렴도 조사 중 부패지수가 10점만점에 4.53을 받아 전체적으로 6개 발전자회사 중 5위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전은 이 제보에 대해 아직까지도 확인을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김의원은 “5천억원의 손실을 보고도 S 등급을 받았다는 것도 문제지만, 제보에 대한 확인도 하지 않고 하위등급을 메기는 것도 잘못”이라며, “기관경영평가제도의 전반전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전은 사내에 환위험 관리를 위해 01년부터 환위험관리위원회 설치했으며, 08년부터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산하에 실무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