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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세금일기/고려인의 세금계산서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10월 06일
박문수세무사의 365 세금일기

 


 


시간을 지칭하는 의미로서 <과거>는 <현재>를 규정하는 절대적 요소입니다. 과거는<면허취소통지서>가 되어 날아오는 어제 밤 <음주운전>입니다. <과거는 허구>라는 강력하고 오랜 철학적 담론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경험은 과거를 분명한 실재로 인식하게 합니다.


 


과거는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려옵니다. <기억>은 과거가 보내는 점점 약해지는 신호입니다. <기록>은 제한적이지만 확고부동한 과거의 증표입니다. <고고학>은 매우 구체적으로 과거를 재구성합니다. 생생한 디지털화면으로 천년 전 신라와 백제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과거는 이 처럼 현실의 실질 토대로서 실재하지만 신뢰의 불확실성이라는 위험과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세금>은 과거가 설정해 놓은 현재의 <경제적 부담>입니다. 엄밀한 사회적 경제행위인 세금은 그래서 늘 <과거>라는 신뢰의 약점과 싸우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조세부과원칙인 <근거과세주의>는 허약한 <신뢰>를 붙들어 세우려는 세법적 의지입니다.


 


부가가치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세근거>는 <세금계산서>입니다. 세금계산서는 서신의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물품을 거래한 당사자인 <보낸 이>와 <받는 이>를 표시하도록 합니다. 「언제 어느 때 어떤 물건을 얼마의 가격으로 보낸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태안 앞 바다 「마도」에서 고려의 난파선이 발굴되었습니다. 여러 물건과 함께 목간이 나왔습니다. 목간은 물표였는데 이렇게 씌어 있습니다.


 


「이 매병들은 개경의 중방(고려 시대 武人의 최고의결기관) 소속 도장교(정8품 이하의 하급무관) 오문부 앞으로 올린 꿀단지(精蜜盛樽)이다」


 


만약 고려의 이 난파선에 부가가치세를 과세한다면 목간은 과세 근거로서 전혀 손색없는 천 년전 세금계산서입니다. 인간의 상거래와 함께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거래증표인 목간이 세금계산서로, 신용카드영수증 현금영수증으로 겉모양이 바뀌고 있지만 본질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


 


신고준비가 한창인 지금, 부가가치세 과세사업자라면 누구나 세금계산서와 한 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을 겁니다.


 


"아니 이××, 물건 팔아먹고 자료는 왜 안 주는 거야, 이 봐 김대리 한 번 더 전화해, 당장 받아 오라니까!"


 


“김사장, 이봐 우리 형편을 봐서 조금만 더 써 주면 안 되겠어”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은 거의 전적으로 세금계산서에 의하여 결정됩니다. 부가가치세를 주고 물건을 사 와도 <매입세금계산서>가 없으면 한 푼도 공제가 안 되는 세목이 부가가치세입니다. 세금계산서는 다른 세목으로 이어져 소득세와 법인세 납세 크기를 결정합니다.


 


세무공무원 20년 동안 잘 못된 세금계산서 한 장으로 사업의 흥망이 엇갈리는 경우를 부지기수로 보아 왔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거짓 세금계산서>를 받아다 공제를 하고나서 무사한 사업자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자료상으로부터 받은 <거짓 세금계산서>는 모든 경우 치명적 결과를 낳습니다.


 


<세금계산서>는 자주 <비자금>이라는 단어와 어울려 다니기도 합니다. 어제 뉴스에 굴지의 건설회사가 세무조사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사는 계열사와 <거짓 세금계산서>을 주고받아 <비자금>을 만든 사실에서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당장 조금 손해를 보는 가 싶어도 천년 전 고려인의 <목간> 같은 <진솔한 세금계산서>가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담보입니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10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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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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