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관리원이 품질 검사를 하고 남은 석유제품을 시중 소비자가격의 절반 이하에 직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08년 감사원 감사 및 국정감사 지적 이후 직원 매각 단가를 대폭 인상했지만, 여전히 반값 이하로 판매되고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의원(한나라당 구미 을)이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품질검사 후 남은 시료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휘발유의 경우 지난 2009년 품질검사 후 남은 시료 9만9898리터 중 전체의 52%인 4만6770리터를 세전공장도 가격인 602원에 직원에게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시료채취 비용 지급 평균가 1천600원보다 998원 저렴하게 공급받은 것으로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4천660여만원에 이른다. 경유 역시 전체의 4%인 3천604리터를 리터당 616원에 직원에게 판매해 280여만원을 싸게 공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도 7월까지 2만5450리터의 휘발유를 평균 705원, 경유의 경우 731원에 각각 판매해 2천530여만원, 60여만원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등유의 경우 검사 후 남은시료 3천611리터 전량을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지역 독거노인 및 불우가정 난방유로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유사나 주유소 등의 품질검사를 위해 구입한 시료 역시 국민의 세금으로 구매한 비용"이라며, "업무용 차량에 우선 사용한 뒤 남은 시료는 등유와 같이 어려운 가정이나 시설에 후원하거나 다른 활용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