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교육

[교육기획1]경북의 폐교 현황과 활용 방안은?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19일
경북교육청, 폐교 활용으로 교육·지역 활성화 나선다
ⓒ 경북문화신문
한때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학교들이 문을 닫는 ‘폐교’ 현상은 이제 낯설지 않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는 경북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곳만 15개 시군에 달하며, 일부 지역은 소멸 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폐교를 단순히 버려진 공간이 아닌 지역사회와 미래 교육의 자산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경북 폐교 현황
ⓒ 경북문화신문
12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1982년 이후 올해 3월까지 경북에서 폐지된 학교는 총 732개교에 달하며  이 가운데 495개교는 매각 등으로 이미 처분됐다. 2025년 7월 기준, 경북교육청이 보유한 폐교는 237개교다. 이 중 76개교는 교육용 시설로 활용 중이며, 103개교는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주민에게 임대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미활용 폐교도 58개교에 달한다.

최근 3년간(2023~2025) 분교장 8개교, 본교 2개교 등 10개교가 폐지됐으며, 오는 9월에는 안동 월곡초삼계분교장 등 4개교가 추가로 문을 닫는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폐교 수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폐교는 교육청의 중요한 자산이지만, 미활용 상태가 지속되면 건물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 우범 지역화 가능성, 관리 비용 증가 등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농산어촌 지역의 폐교는 입지와 접근성 문제로 활용에 제약이 크다.

미래를 향한 전략
임종식 교육감은 “폐교는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꿈이 자라던 공간”이라며 “단순히 문을 닫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은 폐교를 교육·문화·지역 경제의 다목적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입지가 우수하고 교육수요가 있는 폐교는 우선적으로 체험관, 연수원 등 교육용 시설로 전환한다. 매년 폐교재산 홍보자료를 제작·배포해 활용 수요를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또 자체 활용계획이 없거나 지자체 요청이 없는 장기 미활용 폐교 10개교는 대부·매각을 적극 추진하며, 폐교 활용 공모사업을 통해 주민공동체와 협력한다. 지난해 선정된 4개교는 이미 대부계약을 체결해 활용도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폐교재산 효율적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해 주민 의견을 반영한 실제적 활용 모델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한다.

경북교육청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폐교를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고, 교육·문화·경제가 어우러지는 지역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1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사]경북교육청 2025년 9월 1일자..
경북도·포항시, ‘시청자미디어센터’ 착공식 가져..
상주시 ‘인구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9월 19일까지 접수..
[인사] 상주시 하반기 수시인사..
경북도,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숭고한 희생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
먼저 온 가을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노란 코스모스 절정`..
김언중 화백 초대전 ‘삶을 예술로 이끌다’..
다산정공, 구미시와 120억원 투자 양해각서 체결..
[교육기획1]경북의 폐교 현황과 활용 방안은?..
제26회 대한민국 정수대전 작품 접수...18일부터 시작..
최신댓글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다자녀 혜택 때문에 그런거 아니고? 우리도 다자녀 농수산물 지원 5만원 사이소에서 사라길래 회원가입했는데 ...
8명이 시위 하는데 안전상의 문제라면 지나가는 개도 웃을판이네 아~ 찍새까지 9명인가?
요즘은 형곡동에서 사곡오거리로 아우토반 넘어가는 시작점부터 화물차들이 대놓고 주차해 놓던데 그 큰 도로에 화물차 주차가 말이 됩니까? 구미시는 왜 가만히 방치하는지 사고 나야 소잃고 외양간 고치려는지
특별히 개성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희소성도 없고
그래서 가은중은 고려대 우리는 구미대? "
지자체나 출연기관, 보조금 단체 등이 주관하는 대부분 행사들이 취지나 명분만 포장하고 있고 내용의 진정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인사말과 자아자찬에 기념사진 남기기가 주요 사안인 것 같다. 다른 지역도 어느정도 닮은 꼴이겠지만 변화와 발전을 위한다면 좀 바뀌어야한다. 사진찍기에 동원되는 관계인들도 관계를 위한 자리가 아닌 목적과 가치를 짚어보는 자세로 이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구미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분이라면...
뭣이 중헌디?
오피니언
《천자문》 주석에 “암수(巖岫)는 산이 높아서.. 
살다 보면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는 일이 적지.. 
<작업노트>순간을 살다 돌이킬수 없는 .. 
인재가 갖추어야 할 충분조건으로서의 ‘인성’ .. 
여론의 광장
구미 민주학교에서 배워서 정치하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 구미시, 하루 3회 살수차 운영..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