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일반

지금의 무표정을 철거할 생각은 없는가?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10월 09일
세무사 박문수 /<이제석 zone>을 이름 짓자
ⓒ 경북문화신문

 



▲오늘 밤 누군가는 이 신문을 이불로 써야합니다



▲누군가에게 이 계단은 히말라야 산맥과도 같습니다


「젊은 도시 디지털 구미」가 언제부터인가「위대한 구미 찬란한 구미」로 바뀌어 있다. 서울에서 구미를 향해 내려 가다보면 가장 먼저 눈길이 잡히는 구미 도착을 알리는 표식이다. 철도보다 고속도로에서 더 잘 보인다.


 


도량동 팔각정이 서 있는 산 중턱에 새겨진 이 3음보의 글귀는 흰 빛의 고딕체로 채워져 있다. 이 전의 <젊은 도시····> 시절, 멀리서도 글자를 받치고 있는 투박한 철제 구조물이 보이고는 했다. 한동안 바래고 휘어져 방치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자칫 도시이미지를 그르치겠다는 조바심이 없지 않았다. 문구는 <위대한 구미····>로 바뀌었지만 철제의 투박한 구조양식은 그대로다.


 


문안은 대체로 슬로건에 가깝다. 왕래인에게는 각인의 효과를 내지인에게는 정서적 통합을 호소하고 있다. 나쁘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 년에 서너 차례 구미를 다녀가는 고향 사람의 솔직한 감흥을 묻는다면, 촌스럽다. 투박하다. 좀 더 솔직할 것을 요구한다면 우스꽝스럽다! 라고 말하고 싶다.


 


왜 하필 나무를 뽑고 산을 깎아 새겼는가. 가장 눈에 잘 띄는 장소를 찾은 것이라고 말한다면 글귀는 반생태, 반녹색 무감각도시 <선언문>으로 읽힌다.


 


왜 하필 철제, 고딕체인가. 우리가 경험하는 디지털의 본성은 유연성, 다변성, 소통의 개방성과 지속성이다. 의식은 지금도 딱딱한 철기시대, 꽉 막힌 사각형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으면서 말로만 내 뱉는 IT, 디지털이라는 비아냥을 살 수도 있다.


 


왜 줄 곧 흰 빛인가. 아마도 글귀의 크기와 입지에 어울리는 가장 무난한 색채라는 평가를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되지만 단조로운 흰빛은 나날이 성장해 가는 구미의 역동성에 비추어 맥 빠진 보색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그 입지는 꽤나 오래 동안 홍보 공간이었다. 지형을 복원 한다 해도 온전해 질 수 없을 만큼 훼손 상황이 너무 오래되었다. 막상 켐페인을 철거하고 나면 익숙해진 시민들이 섭섭해 할 지도 모를 일이다. 어디 한 곳은 그런 장소가 있어야 한다면 대체장소 물색이 쉬울 리도 없다.


 


퇴락한 어촌의 담벼락이 아름다운 벽화로 다시 태어나 듯 <개발주의 슬로건>의 이 황량한 무표정을 <영감과 예지의 표정>으로 바꾸어 낼 수는 없는 것일까?


 


지난 2009년 무명의 지방지 <영남일보>가 일약 <지역신문컨퍼런스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은 그 한해 최고 신문제작 지방언론사에 수여하는 영예이다. 영남일보의 성공은 이제석이라는 세계적 아트디렉터에게 1면 최고가 광고지면을 무상으로 기증한데서 시작됐다. 이제석은 영남일보에 자신의 비영리 공익광고를 게재했고 신문은 찬사를 받았다.


 


이제석은 세계적인 아트디렉터로 명성이 높은 인물이다. ‘클리오 광고제’를 비롯해 ‘칸 국제광고제’ ‘뉴욕페스티벌’ ‘뉴욕원쇼페스티벌’ ‘영국 D&AD’ 등 해외유명 광고 공모전을 모조리 휩쓸었다. 그는 대구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구미시는 지금의 <무표정>을 철거할 생각은 없는가? 영남일보의 파격처럼 세계적 아트디렉터 이제석에게 지금의 홍보부지를 기증할 의향은 없는가? <이제석 zone>을 명명하고 그의 예술감성과 공익적 이상에 구미 땅 한 부분을 맡겨보면 어떻겠는가?


 


그로 인해 구미가 축복을 받지 않겠는가? <이제석>과 <감수성>과 최고의 지방 문화도시로서의 <명성>이 구미에 내리게 될 것이다. 혹 그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다 하더라도 <이제석 zone>은 문화도시를 표방한 구미로서 손해 볼 일 없는 도전 아니겠는가?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10월 0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