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박상수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
《천자문》 주석에 “농토[田畝]에서 조세를 받되 반드시 익은 것을 사용하여 국가의 쓰임에 대비하고, 토산물을 바치되 반드시 새 것을 사용하여 종묘에 올린다.[稅以田畝 必用熟以備國用 貢以土産 必用新以薦宗廟]”라고 하였다.
稅(징수할 세)는 곡식으로 세금을 받는다는 의미인 禾(벼 화)와 발음을 결정한 兌(기쁠 태)가 합쳐진 글자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벗다’는 뜻으로 쓸 때는 ‘탈’이라고 발음한다.
熟(익을 숙)은 발음을 결정한 孰(누구 숙)과 뜻을 결정한 灬(불 화)가 합쳐졌다. 孰은 享(누릴 향)과 丮(잡을 극)이 합쳐진 글자로, 제단[享]에 제수를 손[丮]으로 잡아 올리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원래는 ‘익힌고기’라는 뜻으로 쓰이다가 지금은 뜻이 전의되어 ‘누구’의 의미로 쓰였다.
貢(바칠 공)은 돈을 바치다는 의미인 패(貝, 조개 패)와 발음을 결정한 공(工, 장인 공)이 합쳐졌다.
新(새로울 신)은 辛(매울 신)과 木(나무 목)과 斤(도끼 근)이 합쳐진 글자이다. 辛은 발음을 결정하였고 析(쪼갤 석)은 도끼[斤]로 나무[木]을 쪼개어 새로운 기구를 만들다는 의미에서 지금은 ‘새롭다’는 의미로 주로 쓰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