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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시가 지난 3일 '곶감의 고장 상주, 둥시 가로수 감 풍년 수확 한창'이란 제목으로 보도자료와 보도용 사진을 배포했다.(사진제공 상주시)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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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곶감 중에 도심 가로수의 감이 섞여 있다면 소비자는 어떻게 생각할까?
‘곶감의 고장’ 상주시가 가로수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을 곶감용으로 매년 공판장에서 매각하고 있지만, 중금속 오염 검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상주시는 올해에도 관내 시가지 가로수에서 딴 감을 곶감용으로 지난 11일경 공판장에 내다 팔았다.
상주시 산림녹지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가로수 감을 곶감용으로 매각한 금액은 8,200여 만원 정도다. 이를 올해 20kg 한 상자 수매가 2만원 정도를 대비하면 82톤(ton)에 이르는 물량이다.
판매한 대금은 상주시 세수로 처리된다.
상주시는 상주 곶감의 대표 품종인 둥시감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변 가로수를 2012년부터 조성했다. 현재 2,167 그루가 있으며, 이중 1,145 그루는 시가지인 동지구에 있다. 연 6회 정도 방제를 하고 있다.
도심의 차량 매연과 음식점들의 배출 연기 등 오염원들에 그대로 노출된 감을 곶감용으로 매각하면서 잔류 농약이나 중금속 오염 검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상주 시민 및 관련 기관,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정말 가로수 감으로 곶감을 만드는지?’, ‘가로수 감은 모두 폐기하는 것으로 안다’, ‘못 먹는 감인데?’, ‘지금까지 상주 곶감을 먹었던 것도 찝찝하다’, ‘다시는 상주 곶감을 먹지 않겠다’ 등 실망과 거부감이 적지 않았다.
상주시 관계자는 단지 소비자의 심리적 문제이거나 선입견일 뿐이며 오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답변이다. 식약처에서 약 10년 전에 전국 가로수 과실을 대상으로 표본 오염조사한 결과에서 특별한 오염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그 근거가 된다는 설명이다.
식약처 농수산물안전정책과 관계자는 2013년부터 3년간 전국 가로수 과실 1천여 건에 대해 납, 카드뮴 등 중금속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은 결과를 얻은 바 있고, 이후에는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가로수 관리 주체는 지자체로 조례를 제정하거나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천, 영천, 경산, 봉화 등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가로수 과실을 수확하는 사례도 드물고 일부 수확을 하더라도 대부분 폐기하고 있다.
특히 상주시의 상황과 유사한 충북 영동군의 경우, 상주시 보다 약 7배 가량 많은 1만5천 그루를 가로수 감나무를 심었지만 수확을 최소화하고 수확한 물량은 매각하지 않는다.
영동군 관계자에 따르면 식용으로 매각하지 않고 있으며, 만약 매각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식품 안전을 위한 오염 검사는 필수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식약처에서는 지자체에서 가로수 과실에 대해 대부분 채취와 섭취를 제한하고 있고, 지자체에 따라 조례를 정해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특히 식용으로 유통할 경우, 보건환경연구원에 잔류농약과 중금속 검사 후에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상주시가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곶감을 홍보하는데 급급할 뿐, 정작 소비자 먹거리 안전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