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일반

상주시, 도심 가로수 감을 매년 곶감용으로 팔아...오염검사는?

도수길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14일
시민들은 ‘못 먹는 감’, 상주시는 ‘곶감용’
소비자 먹거리 안전 외면한 상주시
↑↑ 상주시가 지난 3일 '곶감의 고장 상주, 둥시 가로수 감 풍년 수확 한창'이란 제목으로 보도자료와 보도용 사진을 배포했다.(사진제공 상주시)
ⓒ 경북문화신문
상주 곶감 중에 도심 가로수의 감이 섞여 있다면 소비자는 어떻게 생각할까?

‘곶감의 고장’ 상주시가 가로수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을 곶감용으로 매년 공판장에서 매각하고 있지만, 중금속 오염 검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상주시는 올해에도 관내 시가지 가로수에서 딴 감을 곶감용으로 지난 11일경 공판장에 내다 팔았다.

상주시 산림녹지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가로수 감을 곶감용으로 매각한 금액은 8,200여 만원 정도다. 이를 올해 20kg 한 상자 수매가 2만원 정도를 대비하면 82톤(ton)에 이르는 물량이다.

판매한 대금은 상주시 세수로 처리된다.

상주시는 상주 곶감의 대표 품종인 둥시감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변 가로수를 2012년부터 조성했다. 현재 2,167 그루가 있으며, 이중 1,145 그루는 시가지인 동지구에 있다. 연 6회 정도 방제를 하고 있다.

도심의 차량 매연과 음식점들의 배출 연기 등 오염원들에 그대로 노출된 감을 곶감용으로 매각하면서 잔류 농약이나 중금속 오염 검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상주 시민 및 관련 기관,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정말 가로수 감으로 곶감을 만드는지?’, ‘가로수 감은 모두 폐기하는 것으로 안다’, ‘못 먹는 감인데?’, ‘지금까지 상주 곶감을 먹었던 것도 찝찝하다’, ‘다시는 상주 곶감을 먹지 않겠다’ 등 실망과 거부감이 적지 않았다.
 
상주시 관계자는 단지 소비자의 심리적 문제이거나 선입견일 뿐이며 오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답변이다. 식약처에서 약 10년 전에 전국 가로수 과실을 대상으로 표본 오염조사한 결과에서 특별한 오염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그 근거가 된다는 설명이다.

식약처 농수산물안전정책과 관계자는 2013년부터 3년간 전국 가로수 과실 1천여 건에 대해 납, 카드뮴 등 중금속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은 결과를 얻은 바 있고, 이후에는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가로수 관리 주체는 지자체로 조례를 제정하거나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천, 영천, 경산, 봉화 등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가로수 과실을 수확하는 사례도 드물고 일부 수확을 하더라도 대부분 폐기하고 있다.

특히 상주시의 상황과 유사한 충북 영동군의 경우, 상주시 보다 약 7배 가량 많은 1만5천 그루를 가로수 감나무를 심었지만 수확을 최소화하고 수확한 물량은 매각하지 않는다.

영동군 관계자에 따르면 식용으로 매각하지 않고 있으며, 만약 매각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식품 안전을 위한 오염 검사는 필수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식약처에서는 지자체에서 가로수 과실에 대해 대부분 채취와 섭취를 제한하고 있고, 지자체에 따라 조례를 정해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특히 식용으로 유통할 경우, 보건환경연구원에 잔류농약과 중금속 검사 후에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상주시가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곶감을 홍보하는데 급급할 뿐, 정작 소비자 먹거리 안전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도수길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14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대 남지란 간호대학장,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구미강동문화복지회관, 전 세계 매혹시킨 글로벌 댄스 쇼 `비트 온 포인트` 공연..
구미시장학재단, 상반기 장학생 347명 선발..
국민의힘 김천시장 후보에 배낙호 단수 공천 ˝결과로 보답”..
공연]오페라 갈라 콘서트`바리톤 이응광&유렵의 별들 2026`..
구미성리학역사관 변신 `보는 역사관에서 체험형 공간으로`..
임오동, LG주부배구대회 2연패…구미 낙동강체육공원 시민축제 성황..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제1호 공약 ‘경북교육과정평가원’ 설립 발표..
임준희 전 대구시부교육감, 김상동 예비후보 지지 선언..
상주시 문화예술회관, 내년 11월 준공...공정 착착..
최신댓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다자녀 혜택 때문에 그런거 아니고? 우리도 다자녀 농수산물 지원 5만원 사이소에서 사라길래 회원가입했는데 ...
오피니언
.... 
세월은 나를 저물녘 황혼빛 속에서 홀로 고적을.. 
약동하는 4월이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기자.. 
부중지어(釜中之魚) : 솥 안의 물고기釜(솥 ..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