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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구미지역 제조업 BSI 전망치 추이(구미상공회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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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지역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새해 초에도 여전히 얼어붙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상공회의소가 29일 발표한 지역 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구미지역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83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분기 80보다 3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경기 호전과 악화의 기준점인 100을 여전히 밑돌고 있어 경영 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0~2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 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조사결과, 응답 업체의 39%가 경기 악화를 예상했으며,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나머지 39%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 보면 섬유·화학 업종만 기준치인 100을 기록해 보합세를 보였을 뿐, 전기·전자(83), 기계·금속(78), 기타 업종(67) 등 주력 산업 대부분이 기준치를 하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동일하게 83을 기록하며 규모와 관계없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세부 항목별로 자금사정(71)이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영업이익(77), 매출액(85), 설비투자(86) 순으로 나타나 모든 지표가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올해 초 세웠던 목표 대비 실적 달성 여부도 녹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65.0%에 달했다. 영업이익 미달 응답이 69.0%로 매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에 가장 큰 부담을 준 요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변동(36.5%)'이 1순위로 꼽혔으며, 인건비 부담(24.0%)과 환율 요인(15.1%)이 뒤를 이었다.
최근 지속되는 1,400원대 고환율 현상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고충이 깊었다. 응답 업체의 41.0%가 고환율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낮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28%)뿐만 아니라, 수출 비중이 높음에도 수입 원가 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한 기업(13%)들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1분기 전국 평균 BSI는 77로 집계됐다. 구미는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높고 세종(100)보다는 낮았으나, 대구(67), 경북(73), 울산(65) 등 인근 영남권 주요 도시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팀장은 "고환율과 고관세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2025년 구미 수출은 전년과 유사한 28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미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도체와 방산 등 신산업 축을 중심으로 R&D 인프라를 확충하고, AI 데이터센터 및 신공항 배후도시 연결망 강화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