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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탐방]10년의 시간이 볶아낸 진심, 로스터리 카페 ‘콩드립’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09일
아프리카 원두의 깊은 풍미, ‘진짜 커피’를 만나는 곳
여행객과 캠핑족을 위한 선물 ‘드립백’ 인기
↑↑ 구미시 봉곡동의 콩드립 전경
ⓒ 경북문화신문
카페 문을 열기도 전, 골목 어귀부터 코끝을 자극하는 진한 향기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구미 봉곡동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콩드립'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을 넘어 '제대로 된 콩'을 만날 수 있는 로스터리 전문 카페다.

남미 대신 아프리카 원두 사용
콩드립의 가장 큰 차별점은 원두의 구성에 있다. 단가와 효율을 위해 남미 원두를 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카페들과 달리, 이곳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등 아프리카 원두를 주축으로 블렌딩한다. 

이곳의 커피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은은하면서도 입안을 가득 채우는 묵직한 바디감이 일품이다. 산미가 도드라지는 원두는 그 특성을 살려 약배전으로, 밸런스가 중요한 원두는 중배전으로 볶아내 단맛과 쓴맛의 조화를 완벽하게 조율한다.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 찾아오는 집’이라는 임종우(48) 대표의 말에 10년 차 로스터의 자부심이 묻어난다.
ⓒ 경북문화신문
10여년 경력의 베테랑이 볶는 ‘살아있는 원두’
사실 임 대표는 처음부터 커피를 즐겼던 것은 아니다. 서른 살까지는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커피의 세계에 발을 들인 후 인생의 경로를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쇼핑몰 운영 시절부터 쌓아온 데이터와 고객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콩드립의 맛을 완성했다. 매일 아침 로스팅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원두는 신선함 그 자체다.

특히 이곳은 원두 판매와 드립백 판매가 전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홈카페족 뿐만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신선한 콩을 대량으로 사가는 단골들이 늘었다. "원두는 볶은 지 일주일이 지나면 맛이 변하기 시작한다"며 고객들에게 늘 가장 신선한 '뉴 크롭(New Crop)'급 생두와 최상의 상태를 제공하는 것이 이 집의 철칙이다.

최근에는 매장 음료만큼이나 드립백의 인기도 뜨겁다. 특히 공기 접촉을 최소화해 진공 포장된 드립백은 봉투를 뜯는 순간 매장에서 갓 내린 듯한 아로마가 그대로 살아난다. 캠핑족과 직장인 등 간편하면서도 깊은 맛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큰 인기다. 소중한 분들을 위한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 경북문화신문
ⓒ 경북문화신문
60~70석 규모의 넓고 쾌적한 공간
1,2층을 아우르는 60~70석 규모의 넓은 매장은 화려한 인테리어로 치장하지 않았다. 대신 탁 트인 개방감과 편안한 소파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덕분에 시험 기간 공부를 하는 학생부터 점심시간 진한 커피 한 잔으로 활력을 찾는 직장인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는 단체 손님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다.

수많은 카페가 생기고 사라지는 요즘, 한 자리를 10년 넘게 지킨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맛의 증명'이다. 구미에서 제대로 된 로스팅 커피를 경험하고 싶다면, 봉곡동 골목을 채우는 콩드림의 진한 향기를 따라가 보길 권한다. 
↑↑ 독일 PROBT(프로바트)사 로스터기
ⓒ 경북문화신문
ⓒ 경북문화신문

카페정보
위치: 경북 구미시 봉곡로10길 9
영업시간: 평일 11:00~20:00 / 주말 12:00~19:00
추천 메뉴(품목): 직접 로스팅한 원두, 아프리카 블렌딩 아메리카노(연하게/진하게), 시그니처 드립백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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