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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수(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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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乾達) : 하늘 건, 통달할 달 /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무위도식(無爲徒食)하는 사람을 이른
다.
불교에서 나온 용어인 건달바(乾達婆/乾闥婆)에서 나온 말이다. 건달바는 수미산의 남쪽 금강
굴에서 살며 제석천(帝釋天)의 음악을 관장하는 신의 이름이다. 그는 술이나 고기를 입에 대지
않고 언제나 향(香)을 먹고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한다. 이러한 뜻에서 건달바는 인도에서 음악
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악사나 배우를 이르는 말로 쓰였는데, 이 말이 중국과 우리나라로 전해
져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노래나 부르며 먹고 노는 사람을 부르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 말은 신라 가요인 〈혜성가(彗星歌)〉에도 건달바(乾達婆)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쓰임이 오래
되었다. 물론 이때의 건달바는 오늘날의 깡패와 같은 의미로 쓰인 것이 아닌 음악을 관장하는
신의 의미로 쓰였다.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깡패는 영어 ‘gang’과 패거리의 뜻을 가진 ‘패
(牌)’가 합쳐져 오늘날 ‘깡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