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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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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복지환(心腹之患)
心 마음 심 / 腹 배 복 / 之 갈 지 / 患 근심 환
⇒ 심장과 위장병으로 받는 고통이란 뜻으로, 내부의 알력이나 싸움으로 생기는 병폐나 걱정거리를 이른다.
춘추시대 월왕(越王) 구천(句踐)과의 전투에서 크게 패한 오왕(吳王) 합려(闔閭)는 자신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 목숨을 잃게 되었다. 임종 때 합려는 태자인 부차(夫差)에게 이 원수를 갚아달라고 유언했다. 왕위에 오른 부차는 백비를 재상으로 삼고 은밀히 군사훈련을 하는 한편 ‘섶 위에서 잠을 자면서[臥薪]’ 적개심을 불태우다가 3년 뒤 마침내 군사를 일으켜 월나라를 정벌했다. 부차의 오나라 군사에게 대패하고 간신히 목숨을 건진 월왕 구천은 남은 군사를 이끌고 회계산(會稽山)으로 도망갔다. 오나라 군사에 포위되어 진퇴양난에 빠진 구천은 오나라 재상 백비에게 많은 뇌물을 준 뒤 부차에게 항복하여 신하가 되겠다고 맹세했다. 이때 오나라의 중신 오자서(伍子胥)가 지금 구천을 치지 않으면 후환을 남긴다고 간했으나 부차는 구천에게 매수된 백비의 말을 들어 월나라를 속력으로 삼고 구천의 귀국을 하락했다.
5년이 지난 뒤 부차는 만만해 보이는 제나라를 치려고 했다. 그러자 오자서는 이를 극력 만류하며 “지금 월나라 구천은 백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월나라가 우리 속령이라지만 우리나라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나라를 치기 전에 멀지 않아 화근이 될 월나라를 먼저 정복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오자서가 부차에게 올린 이 말에서 내부의 화근으로 생긴 병폐를 심복지환(心服之患)이라 일컫게 되었다.
눈앞의 이익에 치우치지 말고 잠재된 위험을 경계하며, 충언을 겸허히 받아들여 스스로를 돌아보고, 실패와 치욕 속에서도 끈기 있게 준비할 때 결국 화를 피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