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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시추모공원_양옥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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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옥자 작가는 2년전 구미도시공사와 구미시추모공원 2층 대기실에 '두번째 생일'이라는 갤러리를 만들었다. 당시 양 작가가 기증했던 글 '두번째 생일'을 <작가노트>로 대신한다. <편집자 주>
두번째 생일(하늘에서 보낸편지)
나는 괜찮습니다
그러니
부디 그대도
괜찮았음 합니다
행여 나로 인해
그대 안에 상처와 고통이 남아있다면
약한 인간으로서
범했던 잘못이니
용서를 청합니다
행여 그대 마음속에
나를 향한 미안함이 남아 있다면
나는 괜찮습니다
내 육신이 잠든날에
모든 상처는 사라지고
사랑만 남았으니
새털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나를 보내주세요
오늘은
내 영혼이 다시
태어난 날
나의
두번째 생일 입니다
그러니
눈물은 멈추고
나를 위해
축배를 들어주세요
자비로우신 신은
약하디 약한
인간으로 저지른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하늘마을에 나를 위한
거처를 마련하셨을테니
생과 사는
그저
이방에서 저방으로
옮겨 가는것 뿐이며
오늘은 내가
하늘마을에서
다시 태어난 날입니다
그러니
사랑했던 그대여
나를 위한
연민과 미련은
한줌의 재로 날려보내고
그대 살아가는 나날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고
행복 할수 있다면
나는 참으로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