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 구미이전에 구미 시민들이 하나로 뭉쳤다.
14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구미시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신광도, 김재영) 주관으로 열린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시민대토론회에는 국정감사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반대의사를 분명히 전한 김성조, 김태환 국회의원을 비롯해 남유진 구미시장, 허복 구미시의회 의장 등 구미시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 위원들과 구자근, 김대호, 심정규, 박태환 경북도의원 및 구미시의원, 지역주민, 시민단체, 관련 읍면동장 등 500여명이 대거 참여해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에 대한 구미시민들의 분노를 보여주었다.
신광도 상임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71% 반대가 나와 타당성 없음을 분명히 한 취수원 이전에 대구시는 자가당착에 빠져 허우적 거리며 교각살우를 더 이상 범하지 말고 현명한 자구책을 스스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유진 구미시장도 격려사를 통해 “지금까지 6조원대의 국내외 기업투자유치로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 해온 구미시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은 구미경제의 근간을 흔들어 놓는 위협적인 사업”이라며 슬기롭게 해결을 주문했다.
이어 진행된 주제발표와 토론회에는 학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지역주민 대표 등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에 따른 문제점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띤 논쟁을 펼쳤다.

금오공과대학 이정식 토목환경공학부교수는 ‘수리. 수문검토 자료’를 통해 일선교 지점에 신설취수장(일평균 95만톤)이 설치된다면 갈수 시 구미보의 소수력 발전소와 어도의 기능이 저하되고 취수원 하류에서 취수하는 공업용수와 농업용수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정확한 수리.수문학적 분석 선행 후 용수량 결정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영남대학교 청정기술연구소 성기달 교수는 ‘수질오염총량제 시행 문제점 검토’ 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하천유지수 부족으로 인한 오염총량제 시행에 따른 목표수질 초과 및 할당량이 감소되어 목표수질을 달성하기 위한 총량 삭감 또는 환경시설투자에 따른 환경개선비용부담이 증가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국종합기술 도중호 상무는 상수원 재산권 피해로 가장 관심을 갖는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에 따른 산업입지 변동 사항 발표를 통해 선산,해평 취수장의 상수원보호구역과 공업용수를 생산하는 구미취수장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구미시 수도기본계획에 반영하여 해제가 가능한 사항인데도 마치 대구취수원 이전으로 일부 상수원 보호구역이 해제되는 양 보도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취수원 구미이전에 따라 구미공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상공회의소 김종배 사무국장은 문제점으로 구미공단의 축소 불가피, 대기업의 구미공단입주 재투자 기피, 구미국가공단이 위축돼 그 여파가 대구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구경제가 서기 위해서는 구미경제가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윤종호 시의원, 조근래 경실련사무국장, 이동식 YMCA사무총장, 이성호 도개면 반대추진위원장 등 5명은 대구취수원이 구미 이전은 타당성이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조국래 경실련 사무국장은 9월 27일 대구시의 조원진 국회의원이 대구 취수원을 구미의 상류로 옮기면 구미 상수원 보호구역 4곳 중 3곳이 해제됨으로서 오히려 구미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조국장은 또 "시민단체에서는 대구 취수원이 구미상류로 이전하면 취수원과 대구시 사이에 있는 낙동강 구간의 수질개선을 방치하게 될 것이다, ' 낙동강 수질개선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유로 대구 시민 환경단체에서도 취수원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와의 대화와 관련 조국장은 "대구시가 진솔한 태도로 전환해야 한다. 운문댐 물을 대구시가 사용하는데 이중 하루에 7만톤을 울산시가 사용하기 위해 울산시와 국토해양부가 추진했다. 하지만 2009년말 경에 국토해양부에서 진행한 설명회를 대구시 공무원 노조가 물리적으로 봉쇄했다. 다시말해 내 물은 애 이웃에 절대 줄수 없고, 구미시의 물은 내가 그저 갖다 쓰겠다, 이렇게 된 상황에서는 대화가 될수 없다."고 못박았다.
윤종호 의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목적인데 수질문제로 취수원을 이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또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도 적당하지 않다는 결론이 났다고 주장하고, 구미이전 발상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호 범 시민 반대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선산, 도개, 옥성에는 4백여 축산농가가 있고, 13만마리에 이르는 소,돼지 사육과 함께 중소기업도 20여업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처럼 취수원 이전 문제가 떠돌면서 집값, 땅값이 내리는 등 재산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 언론이 보도한 취수원 이전에 따라 구미발전에 물꼬가 트인다는 말은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동식 구미 Y 총장은 대구에서 물이 부족해서 옮기는 것이 나니다라면서 수질 개선이 최우선 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구미 일대 공장으로 인한 오염이 문제라면 공장의 방류구를 대구로 옮기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취수원이전으로 재산권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산읍, 옥성면, 도개면의 200여 주민들은 미상공회의소 앞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대구시,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박 용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