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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술의 달인, <(話人화인> 이수태 의원, 말씨 속엔 사랑이 있다

김경홍 기자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12월 03일
“매일 막걸리 먹고, 알콜중독자 되면 구미시가 책임을 질랍니까”
ⓒ 경북문화신문

 


지난 11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실시된 구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관심을 끈 의원 중의 한사람이 이수태 의원(의회 운영위원장)이다.


희끗희끗한 머리에 안경 너머 집행부를 지그시 바라보며 ‘이수태 입니다’하고, 발언권을 얻으면, 여성의원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피어오른다. 비로소 딱딱한 행정사무감사장에 이 의원이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하면 그 말씨들은 바로 동료의원들이 가슴으로 흘러들어 웃음꽃을 피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언중 유골임에 틀림없다.


말씨의 껍질을 깨고 들어가보면 그 속에는 사회적 약자와 지역적 약자, 지역 기업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정보다도 더 따스하게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6대회의회 들어 첫 의정활동을 개시하면서 그는 “ 지산동에서는 바로 옆집을 가려고 해도 이삼일이 걸린다”는 표현을 썼다. 도시과를 상대로 한 상임위활동에서 이의원은 한단락도 되지 않는 문장 속에서 지산동의 도시계획도로가 엉망이라는 점을 환기시킨 것이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 의원은 특유의 화술을 통해 주민들의 심금을 울리는 표현을 곧잘 썼다.


투자 통상과 감사에서 의원은 “ 구미에서 만드는 주사기하나 못 사 주면서 무슨 지역기업 사랑이냐”고 일침을 넣었다. 구미에 주사기 제조 업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건소가 사용을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내용이었다.


과학경제과 감사에서는 “ 농민들이 등 따스히 하고 잠을 자야 밭에서 일한 일심도 생긴다”고 일갈했다. 도시가스를 설치하려고 해도 자부담이 4-5백만원인데다 구미시 보조금이 최대 100만원에 그치면서 농촌지역 주민들이 도시가스 신청을 포기하자,생존의 벼랑에 서 있는 농촌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라는 의미였다.


수도과 감사에서는 “ 동지역 주민들은 우황청심원을 먹을 정도다. 오히려 배상을 받아야 한다”라는 말씨를 쏟아냈다. ‘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에 대한 위기감을 동지역이 덜 체감하고 있다’는 을지역 의원들에 대한 언중유골현 공격이었다.


수도과 감사에서는 또 “ 일거리가 없어 매일 막걸리 먹고 알콜 중독 걸리면 구미시가 책임을 질랍니까”라는 말씨를 쏟아냈다. 구미시가 누수관련 면허 업체에 일거리를 주면서 특정업체에만 편중하게 되면 일거리가 없는 업체들은 생존의 벼랑에 설 수 밖에 없다는 경고형 언중유골이었다.


화술의 달인, 소위 話人화인이 아닐 수 없다. 한국 현대사의 유명한 영문학자인 양주동 박사는 실력이 있으나 늘 겸손지덕하기로 유명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낙마하자,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 조선의 보배단지가 깨지네.”


속내들 들여다보면 거만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 하지만 동료 학자들은 그 재치에 감탄을 했다고 한다.


“동지역 주민들은 우황청심원을 먹을 지경입니다.우리가 오히려 배상을 받아야 할 지경입니다.”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 동지역 주민들이 더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을지역 일부 의원의 지적을 반격한 이의원의 이러한 표현은 ‘웃음을 자아내게 하면서도 상대를 무력화시킨’ 화술의 묘미였다.


달변가, 혹은 천구라고 하면 말재간을 잘 부리는 사람을 말한다. 화술의 달인도 얼핏 듣기에는 그러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이 묘사하는 화술 속에는 약자와 지역에 대한 사랑이 모정처럼 함축되어 있다.


이 수태 의원은 사랑을 만들어 내는 화술의 달인, < 話人화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경홍 기자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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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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