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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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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나 예산안 심의 등 주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의회와 집행부는 늘 긴장된 상태에서 신경전을 벌이기 일쑤다. 이 과정에서는 다양한 언어들이 구사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웃음을 유도하고, 때에 따라서는 설득용으로 작용하기도 한다.10일부터 시작된 예결위 심사에서도 이러한 일들은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수태 의원/ 아마존 밀림에 가면 원시인이 더 잘 산다
“11문짜리 신발 주는데, 10문7 밖에 안되는 내가 그 신발을 신어야 하나. 법 적용하면 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것이 많다. 아마존 밀림에 가면 원시인들은 법 없이도 더 잘 산다.”(기획담당관실 심사에서 일부 위원회 통합운영을 요구하자, 과장이 상위법에 따라 꼭 운영해야 한다고 답변한데 대한 반박)
▶국도비 보조 행사 삭감 고려해 달라/ 밤늦게 고생하는 것 알고 있지만
“정수문화예술대전, 박록주 국악대전은 국도비 보조사업이다. 해당상임위가 각종 행사에 대해 일률적으로 50%를 삭감하기로 했는데, 고려해 달라”/“문화예술 담당관실 직원들이 공연 때문에 비를 맞으면서,혹은 밤늦도록 고생을 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행사를 잘못하면 오감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삶의 질도 만족시키지 못한다.”(문화예술담당관과 김재상 예결특위 위원장)
▶예결위원들/ 정보통신 담당관실은 지원업무 부서인데
정보통신 담당관실은 회계과 2건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9건의 삭감(검토)요망을 받았다.
이에대해 예결위원들은 전체 예산 50억 대부분이 지원업무 관련 예산이라면서 검토, 삭감 예산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문화예술회관장/“임차비 삭감하면 마당극 못합니다”
“문화예술회관과 선산에서 실시하는 마당극 야외공연을 위해서는 장비 임차료가 꼭 있어야 한다.. 임차료 50%를 삭감하면 마당극 공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모두다 날라갔다는 일부 예결위원의 지적에 대해)
▶김재상 위원장/ 제 한테는 전관입니답만
"저한테는 전관이다. 하지만 다른 의원님들은 아니다.최선을 다해 잘 해주시길"(총무과 심사에 앞서, 총무과장의 전임이 도량동장이었던 점을 감안한 듯)
▶임춘구 의원 /의회에서 삭감하기가 더 힘이 듭니다
"행사성 경비 50%가 일괄삭감되면서 중요한 것도 삭감이 됐다. 상임위별로 각 과에 통보를 했을 것이다. 선출직이 삭감하기가 더 힘들다. 선출직이 삭감하면 항의가 빗발친다.총무과에서 앞장서서 계수를 조정해 달라"(총무과 예결위 심사에서)
▶김재상 위원장/ 너무 많은 삭감, 마음이 아프다, 많은 노력 부탁한다
"기획행정위원회에서 50%(행사성)를 일괄 삭감했다. 각 과별로 조율해 달라. 언제든지 자료를 제출해 달라, 모든 분야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업무마비까지 우려되는 만큼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각과에서 거르는 조율작업을 해 달라"(총무과 예산 심상서) "구미시 세입을 보면 11월말 현재 징수세가 2천 240억원이다. 이중 근로자, 산업체 지방세의 경우 법인은 1천 87억원, 근로자는 255억원이다. 담배세, 주행세를 제외하면 전체 세입의 73.5%를 차지하고 있다. 늘 가슴 깊이 받아들여달라 "(새마을과 심사에서)
▶김춘남 의원/ 세무과 징수실적, 칭찬합시다
"세무과 직원들이 어려운 가운데도 고질 체납차량을 압류해 6억1천2백만원의 징수 실적을 올렸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방세수 확보를 위해 노력한 세무과에 대해서는 우리 의원들이 칭찬을 해 주어야 한다."
▶강승수 의원/ 열정갖고 있는 모습이 참 좋다
"정년을 불과 20여일 남겨두고 있지만 , 열정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참 좋다."(회계과 심사에서)
▶이수태 의원/ 차라리 쌍방울 메리야쓰 양말이 낫다
“올 10월 달에 의원실마다 00나이트 복장 같은 것을 갖다놨더라. 행정사무감사 때도 김수민의원이 지적했지만, 입지도 못하는 것을 왜 갖다놓았나. 모두가 으아해 했다. 차라리 2천원 짜리 쌍방울 메리야쓰 양말 한 켤레 사주는 게 더 좋다. 행사 때 옷 못 입어서 환장한 사람이 있나. 내년에도 옷을 갖다놓을 까봐 미리 하는 얘기다.”(올 10월 전국 e 스포츠대회 당시 의원실별로 배부된 행사용 옷에 대한 입장)
▶박세진 의원/ 진행을 잘해 달라
“기획위원회에서 다룬 내용인데 똑 같은 이야기가 예결위에서도 나온다. 이 부분은 자제해야 한다. 계수조정할 때 하면 된다. 기획에서 짚어놓은 것을 재차 짚지 말고, 다른 부분에 대해 얘기하자.진행 잘해 달라”(상임위별 예비심사 내용을 존중하고, 예결위의 효율적 진행을 위한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