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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구제역, 안동에서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12월 31일
ⓒ 경북문화신문

 


 


8년 동안 함께 살던 소가 집 근처


밭으로 가고 있다


아침 저녁, 나를 반겨주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나를 반겨주던 ‘음매’ 소리에


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맺혀있다


 


함께 밭으로 향하는 소를 멀리서 바라보는


노모가 소보다 더 절절한 가슴으로


눈물을 토해내고 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이전에는


내 새끼를 파묻어선 안된다,얘야‘


나만큼 소를 사랑하는 어머니.


 


 


‘소는 영물이다. 도축장으로 가는 차에 오르면


죽음을 미리 알고 주렁주렁 눈물을 맺히는 것이


소란다‘


어릴 적 어머니의 말씀이 가슴을 쓸어내린다


 


 


유년을 갓 지난 청년시절


유치장으로 향하던 날,


끄억끄억 우시던 어머니,


문득 그날의 악몽을 되새김하면서


소를 끌고 내가 함께 밭으로 간다


나는 살아돌아왔지만


내가 끌고가는 소는 살아돌아 올 수 있을까


 


 


아! 사람인 것이 부끄러운  날이다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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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소는 영물이 맞아요. 참으로 가슴이 타네요 힘내십시다
12/31 09:49   삭제
소원
소는 영물이 맞아요. 참으로 가슴이 타네요 힘내십시다
12/31 09:49   삭제
애절
구제역으로 고통을 겪고 계시는 축산농가 여러분의 마음과 함께 합니다
12/31 09:4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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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론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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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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