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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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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 함께 살던 소가 집 근처
밭으로 가고 있다
아침 저녁, 나를 반겨주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나를 반겨주던 ‘음매’ 소리에
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맺혀있다
함께 밭으로 향하는 소를 멀리서 바라보는
노모가 소보다 더 절절한 가슴으로
눈물을 토해내고 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이전에는
내 새끼를 파묻어선 안된다,얘야‘
나만큼 소를 사랑하는 어머니.
‘소는 영물이다. 도축장으로 가는 차에 오르면
죽음을 미리 알고 주렁주렁 눈물을 맺히는 것이
소란다‘
어릴 적 어머니의 말씀이 가슴을 쓸어내린다
유년을 갓 지난 청년시절
유치장으로 향하던 날,
끄억끄억 우시던 어머니,
문득 그날의 악몽을 되새김하면서
소를 끌고 내가 함께 밭으로 간다
나는 살아돌아왔지만
내가 끌고가는 소는 살아돌아 올 수 있을까
아! 사람인 것이 부끄러운 날이다
소는 영물이 맞아요. 참으로 가슴이 타네요 힘내십시다
12/31 09:49 삭제
소는 영물이 맞아요. 참으로 가슴이 타네요 힘내십시다
12/31 09:49 삭제
구제역으로 고통을 겪고 계시는 축산농가 여러분의 마음과 함께 합니다
12/31 09:48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