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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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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3월 11일 14시경 일본 혼슈 센다이 동쪽 179km 해역(일본 북동부지역)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시중에 나돌고 있는 우려와는 달리 일본으로부터 반도체등 부품 소재를 수입하는 구미공단의 경우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구미공단의 주력 생산제품인 휴대폰, LCD, PDP, 반도체 등 전자제품 수출의 경우 수입하는 주요 핵심부품 공급처가 대부분 일본 동남부인 규슈, 동경, 오사카 한신 지역에 집중돼 있다. 또 일본기업의 글로벌화에 따라 중국, 동남아로 생산시설이 옮긴 것도 구미공단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구미지역의 부품소재기업 육성에 따른 대일수입 감소와 동남아, 중국 등지로의 수입노선 다변화에 따라 대일 수입비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것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지역의 대일수입 금액은 2005년 42억6천5백만불로 전체 비중의 39%였으나 2010년에는 29억9천9백만달러, 28%로 그 비중이 현격히 줄었다.
그러나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현재까지는 일본 동남부 지역의 LCD, 반도체 등 핵심부품 생산가동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동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물류이동에 차질이 생기고, 선적지연으로 납품기한을 맞추기 어려워질 경우 간접적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것으로 구미상의는 분석했다.
샤프를 비롯한 LCD 생산 공장은 진앙지의 반대편인 오사카에 밀집돼 직접적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반도체 공장 역시 직접적인 진앙권에 들지 않아 공장 가동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반도체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일본 반도체 기업의 물류망 마비와 교통마비 등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게되면 구미공단에도 제한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14일 현재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의 센다이, 이바라키 공항은 사흘째 폐쇄된 상태다. 여기에다 지진이 장기화돼 오사카, 도쿄공항이 일시적인 폐쇄로 이어진다면 물류에 심각한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현지 자동차, 전기전자, 철강화학이 밀집돼 있는 센다이지역을 비롯한 동북부 전체에 전력수급 차질로 부품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여지도 농후하다.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피해지역 이외의 서남부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공장가동을 확신 할 수 없고, 여진이 계속될 경우 정밀부품의 제작, 가공에도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대지진으로 일본의 경기침체와 신용등급하락, 엄청난 재건비용 발생에 따른 국가재정지출 급증 등으로 일본에서 발생한 경제위기가 세계경제에 얼마나 파급될지 여부, 엔화 가치하락에 따른 한국 기업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 등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구미지역도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세계경제는 현재 회복단계이지만 아프리카 민주화 시위 등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정세가 더욱 심하게 흔들릴 수도 있다. 이 경우 일본 소비심리 위축과 주가폭락, 재정건전성 악화, 국가부채 폭증, 엄청난 재건비용부담 등에 따라 파급되는 일본경제 위기가 우리나라 경제에도 제한적이나마 영향을 끼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 11일부터 발생한 일본대지진으로 구미공단 기업체가 피해가 없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향후 사태 장기화조짐이 발생하는지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