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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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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단수사태가 발생한 8일, 구미시 형곡동 주민들은 시립도서관 내에 설치된 급수시설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다급한 심정으로 물통을 들고 왔던 주민들은 빈 통을 들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렇게도 기대했던 급수시설이 가동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 큰 문제는 관리부서가 수중펌프 고장으로 급수시설이 무용지물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조차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결국 급수시설 미 작동으로 민원이 빗발친 후에야 시 관계부서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민원 제기 당일인 8일 확인했고, 긴급 복구 작업에 들어갔지만, 수리를 마치고 정상가동된 것은 단수사태가 마감될 직후인 10일이었다. 전형적인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의 사례였다.
이에 대해 김모씨(62세)는 “공원을 이용하거나 긴급한 상황에 대비, 설치해 놓은 이 곳 급시시설은 이번 만이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 지난 3월에도 급수대에서 흙탕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이용을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 지난 3월 점검결과 탁도가 높아 음용수로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탁도를 낮추기 위해 10여일간 급수대를 틀어놓아었다”면서 “ 4월 8일 경북환경 보건 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음용수 적합 판정을 받은후 급수로 사용토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시는 또 수중펌프를 즉시 수리하고, 단수에 대처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급수를 끌어올리는 곳이 지하 150미터 지점이고, 수중펌프가 지상및 지하 120미터에 각각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중장비와 교체용 펌프를 즉시 투입할수 없어 민원제기 3일 후인 10일에 수리를 완료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발생한 단수사태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평소 관리를 철저히 했어야 할 급수시설이 민원 제기 후 미작동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수리에 들어가는 등 안일한 관리로 이 지역 주민들은 단수 기간 중 더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대해 이 지역 주민들은 “ 시내 곳곳에 설치돼 있는 급수시설의 작동여부를 정기, 수시로 관리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아울러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관리 매뉴얼을 재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