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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눈물 많던 비운의 노무현 대통령, 권력무상, 인생무상의 생생한 현장이었다

편집국장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5월 20일
어느덧 2년 역사가 그를 새롭게 서술하고 있다
ⓒ 경북문화신문

 


 


 


 


 


 


 


비운의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5월23일 기소를 앞 두고 그의 고향 봉하마을 벼랑아래도 몸을 던졌다. 권력무상, 인생무상의 생생한 현장이었다.


 


빈약한 환경에서 출발, 산정을 정복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세상 출발은 빈약하기 이를데 없었다. 이 때문에 그는 한 때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부여했는지도 모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8·15해방 이듬해인 1946년 경상남도 김해군 진영읍 본산리 봉화마을에서 빈농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입학금이 없어 외상 입학한 중학교 1학년 말, 제4대 정·부통령 선거(3·15부정선거, 1960)를 앞두고 집권자인 이승만의 생일을 기념하는 교내 글짓기 대회가 열리는 행사장에서 백지동맹을 선동하다 정학(停學)을 당하기도 한 그는 기우는 가세를 버티지 못해 부산 상고를 마지막으로 학업의 길을 접어야 했다. 특히 그는 농협 시험에는 낙방했으나, 고교출신으로 사법시험에 합격, 주변을 당혹케 하기도 했다.


 


 


 


건전한 도덕성, 민주화 지향, 인권옹호를 주창하던 그는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다가 국회에 입성한 1980년대 ‘5공비리 조사특위’를 통해 당시 이해찬, 이상수 의원과 함께 청문회 스타덤에 올랐다. 5공비리 조사 특위가 국민적인 최대 관심사가 될 무렵인 1988년 12월 31일 5공청문회에서 전두환 전대통령을 향해 명패를 던지고, 고 정주영 현대 회장 앞에 눈물을 흘림으로서 정 회장의 마음을 움직인 노 전대통령의 청문 활동은 대통령이 되는데 주춧돌 역할을 했음이 확실하다.


 


그러나 노 전대통령은 당시 기업가의 청렴과 지도자의 반민주, 부패를 해부하면서 국민적스타가 되었으나, 그는 기소를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되어야 합니다. 원칙을 바로 세워 신뢰사회를 만듭시다. 정정당당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로 나아갑시다. 정직하고 성실한 대다수 국민이 보람을 느끼게 해드려야 합니다.”


 


2002년 국민을 향한 취임사를 앞세우고 대통령직 수행에 들어간 노 전대통령, 돌아보면 그만큼 외로운 대통령도 없었을 것이다.


 


선거법 위반 여부, 측근 비리, 경제 파탄등을 이유로 국회에서 역사상 최초의 탄핵의결을 받은 노 전대통령은 헌법 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릴 때까지 두달여 동안을 백의종군해야 했다.


 


2008년 짤막한 퇴임사를 마치고 하행선 열차에 몸을 싣고, 귀향한 이후 그에겐 또 시련이 닥쳤다.


 


 


 


아버지처럼 대하던 형의 구속을 시작으로 측근들이 줄줄이 철창으로 향하고, 아들과 딸,부인까지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귀향 후 운영하던 사이트‘ 세상사는 사람’에 실리는 노 전대통령의 글도 점차 어둠을 향해 갔다.


 


“잃는 것 많은 정치하지 마라”-“사과드립니다”- “해명과 방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의 앞들을 돌려주세요”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던 노 전대통령은 최근 ‘세상사는 사람’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는 글을 마지막으로 올렸다.


 


“처음 형님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설마’했습니다. ,,그러나 500만불, 100만불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명예도 도덕적 신뢰도 바닥이 나버렸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저는 말을 했습니다.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 이 말은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전들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상문 비서관이 ‘공금 횡령’으로 구속이 되었습니다.이제 저는 이 마당에서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입니다.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나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이 마당에 이상 더 사건에 관한 글을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


 


 


 


청렴과 도덕성, 민주화를 정치적 가치관으로 내걸고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명패를 던지고, 눈물을 보임으로서 정주영 회장의 마음을 움직였던 1988년 12월 31일, 그 이후 세상은 그에게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자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20년 후인 2009년 5월 23일, 노 전대통령은 세상을 하직했다.


 


역사는 그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어느 덧 2년이다.


 


 



편집국장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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