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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 달도 차면 기운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5월 29일
심정규 경북도의회 의원 (교육위원회
ⓒ 경북문화신문

 


 


양나라 무제 때 주흥사(周興詞)란 사람이 천자문을 지었다. 여 기에 “일월영측(日月盈昃)”이란 글이 있다.


“해는 매일 뜨고 지며 달은 보름에 차고 기운다.”는 뜻이다.


이후 일월영측은 인구에 자주 회자되면서 우리에게 친숙한 생활언어로 자리를 잡았다. 평범한 표현이지만, 그 속에 있는 의미의 심오함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역에는 64괘가 있고, 첫 괘가 건(乾)괘이다. 첫 괘는 주역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모두 들어있는 중요한 괘로써 용을 비유하여 설명한다.


물속에 잠겨있는 어린용은 아직 쓸 수 없다는 잠룡물용(潛龍勿用)으로부터 시작되는 용과 관련된 표현은 현룡재전(見龍在田). 혹약재연(或躍在淵). 비룡재천(飛龍在天). 항룡유회(亢龍有悔)까지로 이어진다.


이 중 유독히 “높이 오른 용은 후회 한다.”는 의미의 항룡유회에 눈길이 간다.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며, 존재하는 것만 알고 망하는 것을 모르며, 얻는 것은 알고 잃는 것을 모르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한 말이다.


“산 정상에 오르면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삶이란 얼 키고 설키는 것이다. 행과 불행을 오가기도 하고, 부와 가난의 언덕을 오르내리기도 한다. 제도권과 재야의 경계선을 넘나들기도 한다. 이 때마다 우리는 일월영측, 항룡유회 속에 담신 의미의 말을 주고받는다.


필자의 사무실 한 켠에 “음극반양(陰極反陽)”이란 글을 걸어놓고 하루에도 수십 번을 보고 또 본다.


“사물이 극에 달하면 변한다.”는 의미의 글을 볼수록 가슴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는 ”는 평범한 표현이지만 매일 마음에 세겨 놓은 것은 그 때마다 삶의 지표로서 경종을 울려주기 때문이다.


때로는 어려운 고사성어 여서 관심 밖에 두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들 일상에 일어나는 일과도 너무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오늘은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으로 들어가 보면 대부분 여유 돈이 생기면 재테크를 한다.


부동산에 손을 대기도 하고 주식에 투자하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큰 법칙이 있다. “값이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아라!”는 변하지 않는 만고불면의 진리이자 법칙 말이다.


특히 주식을 하는 주위를 둘러보면 돈을 벌어드린 경우보다 잃은 경우가 다반사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탐욕이 앞을 가려 이성을 잃고 비쌀 때 사서 쌀 때 팔았기 때문 이다.


요즘 부동산 경기를 보아라! 그칠 줄 모르게 치솟던 부동산 시세는 찬밥 신세가 되지 않았는가?


물론 인터넷 구매와 출산율 저하로 부동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이 먼저 알고 움직였기 때문이다.


주식이던 부동산이던 그 가치가 영원히 올라가는 것만도 아니고, 영원히 내려가는 것만도 아니다. 지금 연일 최고지수를 갱신하는 주식시세도 언젠가 정점에 이르게 된다. “사물이 극에 이르면 변한다.”는 말만 가슴에 세기어 두어도 어려움을 피 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이 순환하는 이치가 있듯이 삶 속에서도 나아가야 할 때가 있고, 물러서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 주위를 보면 정점에 이르렀는데도 그 정점을 알지 못하고 욕심을 내다 망신을 당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5선의 의원과 당 대표까지 한 분이 대권의 꿈을 안고 보선에 나갔다가 낙선 하는 현실을 보면서 물러날 때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케 한다.


항우 와 유방이 패권을 두고 싸울 때 유방은 지략가인 장량과 명장 한신 을 기용해 천하를 통일한다.


대업을 이룬 장량은 이제는 물러날 때라 판단하고, 권세와 공명 모두를 버리고 수도 장안에서 먼 곳, 산 좋고 물 맑은 곳을 찾아 신선처럼 천수를 다 누린다. 장량이 말년을 보낸 곳을 장가계(張家界)라 한다.


하지만 공을 이룬 한신은 초 왕에 봉해지고도 분수를 알지 못해 제한 몸 지키지 못하고 여자인 여태후(呂太后) 계략에 말려들어 최후를 맡는다.


손자병법의 저자 손무(孫武)도 공성신퇴(功成身退)라 했다. 즉“공을 이루었으면 물러나라”라는 것이다.


앞서 간 현명한 이들은 우리에게 물러 설 때를 잘 알고 행해야 한다고 설파 한다.


세상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복이 찾아 올 수도 있고 또 생각지도 않은 불행이 올 수도 있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역량이 어디까지 인가를 알고 처신하여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미 발생한 일도 모르고 현명한 사람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미래까지 않다고” 한다.


사물이 극에 달하면 변하기 마련이고,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다.


박찬호 와 이승엽도 이글을 한 번 보았으면 한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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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산
음극반양은 저도 좋아하는 글입니다. 극에 달하면 변한다는 이치,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삶의 명답입니다
05/31 09:57   삭제
박찬호/ 이승엽
사물이 극에 달하면 변하기 마련이고,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다.

박찬호 와 이승엽도 이글을 한 번 보았으면 한다.
05/29 13:57   삭제
달도 차면 기운다
돈많은 분들, 떠날 때 가져갈 것도 아니쟎아요, 많이 세상사람들 위해 쓰세요, 그 많은 돈을 혼자의 힘으로 벌었다고들 한다면 착각이에요. 사회환원들 하세요, 달도 차면 기운다는데...
05/29 12:58   삭제
영원은 없다
세상일이 모두 그런것 같네요. 요즘에는 욕심이 많은 이들도 많고, 정상에 오르면 영원히 정상인줄 알지만, 내려오는 법인데, 이글 읽고 그런 사람들 반성들 하라
05/29 12:56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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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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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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