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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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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는 개구리나 뻐꾸기처럼 울음을 본떠서 된 의성어이다.
매미는 "맴맴"하고 울기 때문에 "맴"에 명사형 접미사"-이"를 더 한 , "맴 이 매미의 형태로 이루어진말이다. 고어에서는 "미야미", 매암이" 등으로 쓰였는데, 울음소리는 "미얌미얌"이나 "매암매암" 등으로 적었다.
옛부터 매미는 땅속에서 유충의 상태로 4~6년을 지낸 후에, 번데기로 되었다가 껍질을 벗고성충이 된다. 이러한 매미의 변태과정은 불사(不死)와 재생을 상징하였다.
이 같은 특성은 고대인에게 있어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달의 작용과 동일시되었다.
따라서 매미는 신화적으로 태음(太陰 )원리, 여성 원리를 상징하며, 나아가 불사와 재생의 관념을 표상한다. 신선이 변신하거나 고승이 해탈 할 때 선세(蟬蛻)라 했는데, 매미가 허물을 벗는다는 뜻이다.
매미는 한여름을 울기 위해 4~6년간을 땅속에서 굼뱅이로 지낸다. 여름 한 철만 사는 짧은 기간에 매미를 죽인다면 잔인한 일이다 그래서 민속에서는 매미를 죽이면 하늘의 벌로써 가뭄이 든다고 믿었다.
매미의 울음에는 긍정적 이미지와 부정적 이미지가 함께 부여되고 있다. 긍정적 이미지로는 시절 을 정확히 알려 주어서 농사짓는 데 큰 도움을 받는다 매미가 울어야 할 5월에 매미가 울지 않으면 그 해 여름에는 아이들에게 병이 많이 번진다고 하였다. 또 칠팔월에 농사가 마무리될 즈음에 우는 매미는 농사를 마무리 하다고 하여 "맘맘맘" 소리라 한다. 매미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또 일을 빨리 마감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참매미는 가을을 알리는 찬바람이 날때 울기 시작하므로, 매미 소리로 계절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선조들은 매미 허물을 약제로 사용했다. 매미 허물에 재생의 주술적 기운이 서려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통 약전인 "언해두창집요"에 보면 인산선세산, 선뇌탕, 선국산 등의 약방문이 나오는데, 이는 매미 허물이 주된 약제이다.
얼마전 고등학교 골든벨에 임금과 신하가 쓰는 모자(翼善官)가 무슨 곤충을 모방하였는지라는 문제가 있었다. 한 학생이 매미라는 답을 말하였지만 왜 매미를 상징하였는지에는 잘 모르고 있었다.
매미는 다섯 가지 덕이 있교 젙옹에 있어서 숭앙 받아온 곤충이다.
머리 부분은 관의 끈이 늘어진 형상(양반이 쓰는 갓 끈의 대롱이 매미의 주둥이와 닮아 글월 文이니 문관을 상징하며 이에 일덕(一德)이요. 오로지 맑은 이슬만 먹고 살므로 그 맑고 깨끗힌 청(淸)이 이덕(二德)이며, 사람이 먹는 곡식을 먹지 않으니 그 염(廉)이 삼덕(三德)이고, 다른 벌레들처럼 굳이 집을 짓지 않고 나무에 그늘에 사니 그 검(儉)이 사덕(四德)이며, 철에 맞추어 허물을 벗고 틀림없이 울며 절도를 지키니 그 신(信)이 오덕(五德)이다.
매미는 군자가 갖추어야 할 문,청,염,검 신을 갖추어 군자지도(君子之道)를 제일로 삼던 사회에서 상징적 존재로 긍정적이었다. 이 오덕은 백성을 다스리는 이도(吏道)의 조건이기도 하여, 그 은덕의 상징적 구상(具象)으로서 벼슬아치들에게 매미날개를 단 익선관을 씌었다. 조정의 신하들뿐만 아니라 임금도 곤룡포(袞龍袍)로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임금이 정무를 볼 때에 쓰던 익선관에 메미 날개 모양의 뿔이 붙어있다. 이는 매미의 오덕(五德: 文, 淸, 廉, 儉, 信)을 잊지않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 (매미 날개 모양의 국왕의 익선관(翼蟬冠)은 매미의 5덕(五德)을 기억하고 정사(政事)를 맑고 투명하게 하라는 가르침과 조정의 중신들이 펼치는 뜻을 한곳으로 모아(임금의 관은 날개를 모우고 있다)백성을 위해 잘 다스리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신하의 관모에도 오덕을 기리어 매미 날개를 붙여 사용 하였다.(신하의 관은 날개를 펴고 있다. 이는 조정에서 오덕을 지니고 백성을 위해 뜻을 펼치라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매미의 탈각(脫殼)현상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매미가 허물을 벗고 비상하는 모습은, 모든 번뇌의 소멸과 인생의 고해에서 해탈하는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바람을 마시고 사니 진정 마음은 비었겠네
이슬만 흡수한다니 몸 또한 조촐하구나
무슨 일로 진작 가을날의 새벽부터
슬피슬피 우는 소리 그치지 않는가
( 미수 허목)
한 조사에 의하면 1.000마리의 매미 울음 소리는 압축 공기를 사용한 철판 차단기 소리보다 크다고 한다. 그만한 크기의 소리이기 때문에, 매미 울름소리의 부정적 이미지가 생긴다. 쓸데없는 의론이나 형편없는 문장을 두고 개구리와 매미의 울음소리에 빗대었던 것도 그러한 까닭이다.
조선 시대 회화에 매미가 그려진 예가 더러 있다. 국립중앙 박물관에 소장된 심사정의 "화훼초충도"에 꽃나무에 낮게 앉아 아침 이슬을 먹는 매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매미는 예부터 청빈한 선비를 상징해 왔다. 김인관의 산수어해화초충도권축에는 고목의 가지 끝에 앉아 우는 매미가 묘사되어 있다 곧게 뻗은 입이 선비의 갓끈이 늘어진 것을 연상시키고, 다른 곤충들과는 달리 집이 없어 검소하게 살며, 겨울이 되면 때 맞춰 죽으므로 신의를 지녔다 하여 매미는 선비를 상징하였다. 신사임당의 범부채와 매미가 있다. 들판에 핀 범부채의 가느다란 줄기에 매미가 않았고 나비가 쌍을 이뤄 날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 개구리가 그려져 있다. 범부채의 뿌리 줄기는 한방에서 사간(射干)이라 하여 약제로 쓰였다. 예부터 매미 선(禪)은 신선 선(仙)과 음이 같고 또 이슬을 먹고 산다하여 매미는 신선의 상징이었다.
옛 조선의 임금과 관리들은 익선관이나 사모 같은 것을 쓰고 정무에 임해서인지 조선에서는 청백리의 재상과 청백리의 많은 목민관들이 배출되었음이라~~~ 지금 정치가나 공직자들은 욕심만(사욕에 몸부림을 치고) 내고 백성은 안중에도 없으니 정치가와 공직자가 쓸만한 새로운 익선관을 쓰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마음 ~ 되새겨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