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문화탐방/매미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8월 24일
장영도 옛생활문화연구소 소장/본지 논설위원
ⓒ 경북문화신문

"매미"는 개구리나 뻐꾸기처럼 울음을 본떠서 된 의성어이다.


매미는 "맴맴"하고 울기 때문에 "맴"에 명사형 접미사"-이"를 더 한 , "맴 이 매미의 형태로 이루어진말이다. 고어에서는 "미야미", 매암이" 등으로 쓰였는데, 울음소리는 "미얌미얌"이나 "매암매암" 등으로 적었다.


옛부터 매미는 땅속에서 유충의 상태로 4~6년을 지낸 후에, 번데기로 되었다가 껍질을 벗고성충이 된다. 이러한 매미의 변태과정은 불사(不死)와 재생을 상징하였다.


이 같은 특성은 고대인에게 있어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달의 작용과 동일시되었다.


따라서 매미는 신화적으로 태음(太陰 )원리, 여성 원리를 상징하며, 나아가 불사와 재생의 관념을 표상한다. 신선이 변신하거나 고승이 해탈 할 때 선세(蟬蛻)라 했는데, 매미가 허물을 벗는다는 뜻이다.


매미는 한여름을 울기 위해 4~6년간을 땅속에서 굼뱅이로 지낸다. 여름 한 철만 사는 짧은 기간에 매미를 죽인다면 잔인한 일이다 그래서 민속에서는 매미를 죽이면 하늘의 벌로써 가뭄이 든다고 믿었다.


매미의 울음에는 긍정적 이미지와 부정적 이미지가 함께 부여되고 있다. 긍정적 이미지로는 시절 을 정확히 알려 주어서 농사짓는 데 큰 도움을 받는다 매미가 울어야 할 5월에 매미가 울지 않으면 그 해 여름에는 아이들에게 병이 많이 번진다고 하였다. 또 칠팔월에 농사가 마무리될 즈음에 우는 매미는 농사를 마무리 하다고 하여 "맘맘맘" 소리라 한다. 매미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또 일을 빨리 마감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참매미는 가을을 알리는 찬바람이 날때 울기 시작하므로, 매미 소리로 계절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선조들은 매미 허물을 약제로 사용했다. 매미 허물에 재생의 주술적 기운이 서려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통 약전인 "언해두창집요"에 보면 인산선세산, 선뇌탕, 선국산 등의 약방문이 나오는데, 이는 매미 허물이 주된 약제이다.


얼마전 고등학교 골든벨에 임금과 신하가 쓰는 모자(翼善官)가 무슨 곤충을 모방하였는지라는 문제가 있었다. 한 학생이 매미라는 답을 말하였지만 왜 매미를 상징하였는지에는 잘 모르고 있었다.


매미는 다섯 가지 덕이 있교 젙옹에 있어서 숭앙 받아온 곤충이다.


머리 부분은 관의 끈이 늘어진 형상(양반이 쓰는 갓 끈의 대롱이 매미의 주둥이와 닮아 글월 文이니 문관을 상징하며 이에 일덕(一德)이요. 오로지 맑은 이슬만 먹고 살므로 그 맑고 깨끗힌 청(淸)이 이덕(二德)이며, 사람이 먹는 곡식을 먹지 않으니 그 염(廉)이 삼덕(三德)이고, 다른 벌레들처럼 굳이 집을 짓지 않고 나무에 그늘에 사니 그 검(儉)이 사덕(四德)이며, 철에 맞추어 허물을 벗고 틀림없이 울며 절도를 지키니 그 신(信)이 오덕(五德)이다.


매미는 군자가 갖추어야 할 문,청,염,검 신을 갖추어 군자지도(君子之道)를 제일로 삼던 사회에서 상징적 존재로 긍정적이었다. 이 오덕은 백성을 다스리는 이도(吏道)의 조건이기도 하여, 그 은덕의 상징적 구상(具象)으로서 벼슬아치들에게 매미날개를 단 익선관을 씌었다. 조정의 신하들뿐만 아니라 임금도 곤룡포(袞龍袍)로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임금이 정무를 볼 때에 쓰던 익선관에 메미 날개 모양의 뿔이 붙어있다. 이는 매미의 오덕(五德: 文, 淸, 廉, 儉, 信)을 잊지않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 (매미 날개 모양의 국왕의 익선관(翼蟬冠)은 매미의 5덕(五德)을 기억하고 정사(政事)를 맑고 투명하게 하라는 가르침과 조정의 중신들이 펼치는 뜻을 한곳으로 모아(임금의 관은 날개를 모우고 있다)백성을 위해 잘 다스리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신하의 관모에도 오덕을 기리어 매미 날개를 붙여 사용 하였다.(신하의 관은 날개를 펴고 있다. 이는 조정에서 오덕을 지니고 백성을 위해 뜻을 펼치라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매미의 탈각(脫殼)현상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매미가 허물을 벗고 비상하는 모습은, 모든 번뇌의 소멸과 인생의 고해에서 해탈하는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바람을 마시고 사니 진정 마음은 비었겠네


이슬만 흡수한다니 몸 또한 조촐하구나


무슨 일로 진작 가을날의 새벽부터


슬피슬피 우는 소리 그치지 않는가


( 미수 허목)


 


한 조사에 의하면 1.000마리의 매미 울음 소리는 압축 공기를 사용한 철판 차단기 소리보다 크다고 한다. 그만한 크기의 소리이기 때문에, 매미 울름소리의 부정적 이미지가 생긴다. 쓸데없는 의론이나 형편없는 문장을 두고 개구리와 매미의 울음소리에 빗대었던 것도 그러한 까닭이다.


조선 시대 회화에 매미가 그려진 예가 더러 있다. 국립중앙 박물관에 소장된 심사정의 "화훼초충도"에 꽃나무에 낮게 앉아 아침 이슬을 먹는 매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매미는 예부터 청빈한 선비를 상징해 왔다. 김인관의 산수어해화초충도권축에는 고목의 가지 끝에 앉아 우는 매미가 묘사되어 있다 곧게 뻗은 입이 선비의 갓끈이 늘어진 것을 연상시키고, 다른 곤충들과는 달리 집이 없어 검소하게 살며, 겨울이 되면 때 맞춰 죽으므로 신의를 지녔다 하여 매미는 선비를 상징하였다. 신사임당의 범부채와 매미가 있다. 들판에 핀 범부채의 가느다란 줄기에 매미가 않았고 나비가 쌍을 이뤄 날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 개구리가 그려져 있다. 범부채의 뿌리 줄기는 한방에서 사간(射干)이라 하여 약제로 쓰였다. 예부터 매미 선(禪)은 신선 선(仙)과 음이 같고 또 이슬을 먹고 산다하여 매미는 신선의 상징이었다.


옛 조선의 임금과 관리들은 익선관이나 사모 같은 것을 쓰고 정무에 임해서인지 조선에서는 청백리의 재상과 청백리의 많은 목민관들이 배출되었음이라~~~ 지금 정치가나 공직자들은 욕심만(사욕에 몸부림을 치고) 내고 백성은 안중에도 없으니 정치가와 공직자가 쓸만한 새로운 익선관을 쓰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마음 ~ 되새겨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8월 24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경북보건대 AI융합학부 스마트물류과, 9월부터 `물류관리사 전문자격증반` 운영..
상주시 화령장전승기념관, 전국 무궁화 명소 4곳에 선정..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마중 나온 아들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의원에서 문자가 왔다.".. 
<작가노트> '새마을'이라는 이름은 오래전 ..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