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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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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집 베란다에/ 산세베리아가 있었다/ 죽은 것 같아 버리려다/ 그것도 일이라 그대로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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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때가 있어 그랬는지/ 꽃피우고 싶어 그랬는지/ 어느 날 갑자기 싱싱하게 살아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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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가 솟아나고 꽃들이 생기고 피었다./ 벌나비 유혹하기에 충분하게 훌륭한 / 이슬보다 투명영롱한 꽃방울도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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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에서 낙동강변까지/ 온 천지가 아카시아 향이다./ 산세베리아가 피운 꽃/ 마음 걸려 방충망을 걷었다./ 벌 나비 기다리며 외출하고/ 창 열어둔 채 잠을 잔다. <김성조 의원의 시 "창 열어둔 채 잠을 잔다 " 全文>
살아있는 것들에게 자유와 자율을 허락하는 시인은 정치인이 될 수 있는가 보다. 생명의 소중함이 알알이 맺혀 있는 구절구절을 읽어내리다 보면 ' 진정한 정치인은 생명사랑의 시를 잘 쓸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아름다운 삶의 농축액을 잘 풀어놓는 다는 것은 그 만큼 타인의 삶을 끌어안으고 노력한 탓이 아니겠는가.
김성조의원(한나라당, 구미갑)이 지난 달 31일 시공을 오르내리며 거둬들인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영원한 촌놈 김성조의 구미당기는 이야기'라는 의정보고서의 형식을 빌어 세상에 내놓았다.구절구절이 가르키고 있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인간냄새가 마치 아카샤 향내처럼 진하다. 사랑방 얘기처럼 정감이 간다.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웅다웅 혹은 토닥거린 삶들을 진솔의 힘으로 짜내렸기 때문이다. .
김의원은 평소 트위터라는 매게체를 통해 우리라는 세계를 꾸려나간다. 의정보고서 ‘구미 당기는 이야기’가 바로 그 결정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구미시를 연상케 하고 표현 그대로 구미를 당기게 하는 의정보고서 표제 역시 기발한 중유법이어서 감동을 절로 준다.
김성조 의원은 2010년 초부터 트위터 계정(twitter.com/lovegumi)을 개설해 국회에 혹은 지역 행사장에서 현장을 기록하고 정치와 정책과 관련한 단상과 뒷이야기를 기록해 왔다. 140자 단문이지만 김성조 의원의 의정활동과 지역활동, 정치인으로서의 소통과 구미시민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최근 발간한 표제 ‘구미 당기는 이야기’ 의정보고서는 트위터 글 일부를 발췌하고, 이를 수려한 문체로 엮어 놓았다. 여느 의정보고서와 달리 책으로 만들어놓은 것도 그렇고 그 속에 담긴 내용들 역시 여느 의정서와는 변별성이 강하다.그래서 구미가 당긴다. 끌어당기는 구미를 따라들어가다 보면 구미시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고민을 풀어낼 수 있는 답안을 찾게 돼 더욱더 감동적이다.
▶복어는 첨복이 최고다▶배보다 큰 배꼽▶ 기분 좋은 저녁▶ 그리운 나의 사곡역▶ 한강 오리알▶ 의원삼락▶ 호박 한 바퀴▶ 동네 며느리▶ 충절의 집을 읽어내리다 보면 첨단의료복합단지, 새마을 테마공원, 도레이첨단소재와 지역 복지시설 예산, 사곡역 정차, 지방균형발전, 방송통신대학교 구미학습관 등에 얽힌 사연들을 만나게 된다.
김성조 의원은 아이디어가 독특한 의정보고서 발간과 관련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을 꺼내 트위터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lovemygumi)을 열어 구미시민과 소통하려고 했고, 그것이 습관이 됐고, 삶의 일부가 되었다”고 말한다.
김의원은 또 “의정 보고서 <구미 당기는 이야기>는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를 소재로 구미시민 여러분들에게 책 표지의 미소처럼 웃음 속에서 소통의 의미를 함축하려고 했다”면서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긍정적인 이들은 해학을 즐긴다. 모순이나 결함까지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삶을 긍정하는 낙관적, 관조적,진취적으로 포용하고, 극복한다.
김성조 의원의 <구미 당기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다보면 긍정의 공동체 , 긍정의 미래, 긍정의 자아를 만나게 된다. 그래서 한번 더 읽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온다.
한편 지난 2007년에도 김의원은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의 활동상을 기록한 의정보고서 ‘여자도 고래를 잡는다’는 표제로 발간, 세간의 화제를 불러모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