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조선시대의 서화평론’ <11>선산부사 김종직(金宗直)이 선산지도(善山地圖)에 기록하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9월 23일
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 점필재 김종직선생이 선산부사로 부임하여 국가에는 대한민국의 지도가 있으며, 고을에는 고을의 지도 즉 그림이 있는 것인데, 고을지도가 수령에게는 매우 절실한 것이라고 말하고, 선대의 고향땅 선산에 근무하는 것이 영광이고, 나의 분수에 이미 넘친다고 하며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생각을 거듭한 결과, 고향 부로들의 소망에 보답하는 것은 오직 부역을 균등하게 하는 데에 있고, 부역을 균등하게 하는 것은 오직부적을 밝히는 데에 있으므로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명하여 산천과 마을, 창해와 원역을 한 폭에 모두 그리게 하고, 호구, 간전, 도리의 숫자 또한 각 마을 밑에다 기록하게 하여 고을 백성을 잘 다스리었다는 글이다.












  ▶선산부 지도


 


-선산지도(善山地圖)에 기록하다-


여지(輿地)에 그림이 있는 것은 옛날부터 있어 온 것이다. 천하(天下)에는 천하의 그림이 있고, 일국(一國)에는 일국의 그림이 있으며, 일읍(一邑)에는 일읍의 그림이 있는 것인데, 읍도(邑圖)가 수령(守令)에게는 매우 절실한 것이다. 대체로 그 산천(山川)의 동서남북의 길이와 호구(戶口)의 많고 적음과 개간한 토지의 남고 모자람과 도리(道里)의 멀고 가까움을 여기에서 상고하여 백성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데 있어 조용조(租庸調)를 균평하게 매겨 받아서 관가(官家)를 받들게 하는 것이니, 어찌 이것을 하찮게 여길 수 있겠는가.


선산(善山)의 땅은 강(江)의 동서쪽을 걸터앉아 있어 종횡(縱橫)으로 따져보면 거의 100여 리가 되고, 크고 작은 방촌(坊村)으로 호칭된 것들이 모두 50여 개나 되므로, 신라(新羅) 이후 대대로 대읍(大邑)이었다. 그런데 지금에 이르러서는 전답이 날로 개척되고 인구(人口)가 날로 번성해져서, 매년 재부(財賦)의 숫자가 상주(尙州), 성주(星州)와 서로 맞먹고 있다. 그러므로 수령된 사람이 만일 잘 헤아리고 단속하지 못하면, 호강한 종족(宗族)이나 교활한 아전들에게 속고 숨김을 당하지 않을 자가 적을 것이니, 백성들의 피해를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는가.


김종직(金宗直)은 선산부(善山府) 사람이지만 고향을 떠난 지가 오래되었다. 그런데 1476년(성종 7)에 승핍(承乏)으로 선산부사가 되어 외람되이 이민(吏民)들을 다스리게 되었으니, 부귀(富貴)하여 고향에 돌아간 영광이 나의 분수에 이미 넘치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생각을 거듭한 결과, 고향 부로(父老)들의 소망에 보답하는 것은 오직 부역(賦役)을 균평하게 하는 데에 있었고, 부역을 균등하게 하는 것은 오직 부적(簿籍)을 밝히는 데에 있으므로, 부적을 이미 대략 밝히었다. 그리고는 또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명하여 그 산천(山川)과 마을, 창해(倉廨)와 원역(院驛)을 한 폭(幅)에 모두 그리게 하고, 호구(戶口), 간전(墾田), 도리(道里)의 숫자 또한 각 마을 밑에다 기록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도표가 다 이루어지자, 이를 황당(黃堂)의 벽에 붙여 놓게 하고 보니, 한 고을의 봉역(封域)이 환하게 모두 안중(眼中)에 들어왔다. 앞으로는 매양 세금을 매겨 거두거나, 인력(人力)을 징발할 적마다 먼저 그 부적을 상고하고 다음으로 이 도표를 상고하여 백성들의 생활 형편을 아울러 재량한다면 거의 우리 백성들은 일분(一分)이나마 은혜를 입게 되고, 호강한 종족이나 교활한 아전들은 그 사이에 부정한 짓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찌 감히 이것을 영구한 규정으로야 삼을 수 있겠는가.


1477년(성종 8) 가을 9월에 부사(府使) 김종직(金宗直)은 기록한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9월 23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6.3 지방선거 구미시장·도의원·시의원 선거구별 후보자 득표순위..
6.3 구미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 53.74%...지난 지선 대비 10.94%p 상승..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 ˝시민 모두의 승리˝..
`경북 K-푸드, 세계를 맛들이다` 2026 경북농식품대전 4일 개막..
구미시, 투표소 100곳 최종 점검...3일 오전 6시부터 투표 시작..
구미로컬푸드직매장, 개장 3주년 풍성한 감사·할인행사 열려..
국립금오공대 갤러리, 변금조 작가 초대전..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야행, 19~21일까지 열려..
안재민 상주시장 당선...‘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상주’..
김택동 동구미농협 조합장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 수상..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오피니언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마스크 좀 내려 .. 
새옹지마(塞翁之馬) : 변방의 늙은이의 말.塞.. 
쇼펜하우어는 지식을 체화시키는 것에 대해 이런.. 
"호국영웅들이 지켜낸 대한민국, 우리가 이어가..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