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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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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은 사라지나
서민(庶民)들의 삶의 정서와 애환(哀歡)이 묻어있는 전통시장과 5일 장터가 설 땅이 사라져가고 있다. 구미지역의 경우 선산 전통시장(선산읍 완전리)을 비롯하여 원평동, 도량동, 인동, 황상동, 형곡동, 신평동 등 서민들이 즐겨 찾던 재래시장이 있으나 상권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송정동 푸르지오 아파트 상가 도로변 번개시장은 그런대로 현상 유지를 하고 있으나 주·정차 교통단속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요즘 같은 불경기 속에 서민들이 노점상을 주로 찾는 이유는 물건(채소, 과일, 생선 등)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파격적으로 값이 싸기 때문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대형마트 입점 지역발전 저해
구미공단 도로변에 입점하고 있는 롯데마트, E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월 매출 300억 원대로 인건비를 제외한 전액을 서울 본사로 송금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경제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가운데 3공단지역에 E마트 대형매장은 내년도 입점을 앞두고 공사가 50%진행 중에 있다. 시장 자유경쟁이란 이유 때문에 방법이 없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설명이다. 이들 마트는 주유소까지 운영하고 있어 일반 주유소들은 지금 개점휴업 상태다. 그렇다면 서민경제(庶民經濟)를 살리기 위한 대책(對策)과 대안(代案)이 나와야 하는데 구미시와 시민단체들은 속수무책(束手無策)으로 남의 집 불구경을 하고 있는 입장이다.
전통시장 이용 불편해 마트 이용
송정동 우방아파트 김 모 주부(68)는 대형마트 쇼핑은 한곳에서 모든 물건을 구입 할 수 있으나 전통시장은 상품 구색이 부족하고 신선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쇼핑하기가 불편해 마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평동 모(55) 주부는 옛날에는 동네 아파트 골목마다 장차 트럭이 들어와 토마토, 포도, 사과, 복숭아 등 과일과 채소, 생선 등을 살 수 있었으나 요즘은 장차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자체장 재래시장을 살려내야
점포 임대료와 세금을 납부할 필요가 없는 이동장차는 물건 값도 싸고, 마트까지 장보러 가지 않아서 좋을 뿐만 아니라 파장떨이 시간에는 덤으로 몇 개 더 얹어주는 선심이 서민들을 즐겁게 해 주었지만 세상은 급속도로 변해 지금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전통 5일장과 재래시장을 다시 살릴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위해 지자체장은 고민해야 하고, 시민단체와 관변 단체장은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지혜를 모아 해결 방법을 찾아내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