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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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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과 노동자 약자 이용
이념(理念)적으로는 좌파노선(左派路線)을 걷지만 실생활은 강남주민 수준인 사람들, 그리고 돈벌이를 하지 않아도 아이들 외국에 유학 보내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서울에는 많이 살고 있다는 얘기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낮에는 검은 넥타이를 매고 망월동을 참배하고 밤에는 아가씨를 끼고 술 먹고 놀아나는 광란의 밤을 보낸 그들의 정체는 누구인가? 한복(韓服)을 즐겨 입는 민노당 강기갑 의원이 입고 다닌 한복 값이 가십거리로 등장한 일이 있다. 소외된 농민과 노동자 등 약자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 알려진 강 의원의 한복 한 벌이 100~200만 원에 이르는 고가(高價)로 알려져 우리를 슬프게 한다.
월세 250만 원짜리 주택 임대
그는 모 신문기자와 인터뷰에서 “한복을 입으면 경거망동하지 않게 되고 옷고름을 매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 의원이 양주(洋酒) 시바스리갈을 마시는 사진이 공개돼 입방아에 오른 적이 있다. 평생 농민운동가로 살아온 강 의원은 막걸 리가 어울림직한테 강 의원의 시바스리갈은 한복에 워커 신은 모습으로 오버랩 된다. 직장 월급쟁이 한달 월급에 달하는 250만 원을 월세로 내며 자료저장용 대형 주택을 임대하여 사는 박 모 후보의 뒤축이 뜯긴 구두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문제의 양말은 명품 브랜드 닥스로 네티즌들 입담에 오르내렸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逝去) 당시 빛바랜 버클과 낡은 시계로 군의관(軍醫官) 조차 신분을 못 알아본 사람을 386세대는 그를 미워했다.
제2의 김대업이 또 등장하나
박 모 후보는 지난해 100억 원대 가까운 기부금을 받아낸 수완가라는 점에서 구두 뒤축으로 궁상을 떠는 ‘아름다운 가난’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지난 2002년 대선(大選)에서 희대의 병역사기꾼 김대업을 모 야당에서는 의인(義人)이라고 존경하고 추켜 세운일이 있었다. 그는 한때 육군 장성(將星) 군복을 입고 사기를 치고 여자를 폭행한 파렴치범에 불과한 사람이 우리를 슬프게 했다. 최근 SLS 이국철 그룹회장 폭로사건(신재민 전 차관 관련)도 검찰은 정권비리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를 해 누가 사기꾼이고 누가 부패한 공직자인지 가려내야 할 것이다.
정권말기 누수(漏水) 현상인가?
내년 대선(大選)이 2002년처럼 엉뚱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左之右之) 될 수는 없다. 사회 지도층 인사는 마땅히 존경을 받아야 하고, 대권 후보자는 ‘흠’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구두 뒤축이 듣긴 신발을 신고 균형이 맞지 않아 뒤뚱거리는 모습과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씨가 구속되고 MB실세(實勢) 박 모씨와 친인척들이 불법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정권(政權) 말기 누수(漏水) 현상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