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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世說新語] ①기쁨, 즐거움, 그리고 군자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08일(화)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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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공자의 제자들은 아무런 감흥도 없는(?)듯 평범한 스승의 이 말을 《논어》의 첫머리에 두었다. 공자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데서 오는 희열과 나와 같은 뜻을 가지고 멀리서 동지와 세상의 인정이 아닌 오직 학문과 덕을 닦은 완전한 인격체로서의 자신의 삶을 강조하고 있다. 《중용》에서는 “자기를 바르게 할 뿐 다른 사람에게서 이유를 찾지 않고, 원망도 하지 않으며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도, 아래로는 사람을 탓하지 아니한다.”라고 군자를 정의하고 있다.
철저한 학문적 신념을 통해 내면적 성찰을 실천하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군자라고 하고 이와 반대인 사람을 소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소인이면서 군자의 허울을 쓴 사람을 공자는 덕을 해치는 도적이라고 비난하며 ‘향원(鄕原)’이라고 불렀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남에게 인정받음으로써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려한다. 눈은 언제나 상대를 향해 있어 자신보다 남을 의식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라는 맹자의 말처럼 자신의 행위가 타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전혀 돌아보지 않은 채 알량한 재물과 작은 권력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소인이나, 남들 앞에서는 군자인 채하며 조금의 수오지심(羞惡之心)도 없는 향원이 넘쳐나는 오늘날의 세태가 참으로 안타깝다.

박상수-한학자, 대동한문고전번역원장. 단국대 한문학 박사과정 수료,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전문위원, 단국대학교 강사, 한국한문학회 출판 이사, 고전문화연구회 상임위원 역임. 저서로는 ≪고시문집(古詩文集)≫, ≪탈초·국역 초간독(草簡牘)≫, ≪간찰, 선비의 일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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