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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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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본 한 사진이 타임머신을 타고 3-40년 전으로 돌아가게 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가서 ‘대통령은 물러가라’ 라고 외치는 모습, 억지로, 마구잡이로 끌어내리는 경찰, 그리고 그것을 쳐다보는 광장의 군상, 지나가는 숱한 사람들.....위치와 색감, 사람의 얼굴이 달랐을지는 몰라도 7-80년대 인듯 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진은 며칠 전 신문에서 본 내용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시골 길을 여 운전사의 버스가 한가로이 달립니다. 아주머니가 손을 들어 태웁니다. 몸뚱아리 보다 큰 짐을 가지고요. 조금있다가 건강한 두 젊은이가 손을 들었고 이윽고 차를 오릅니다.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더니 버스 안을 공포와 소란으로 이끌어 갑니다. 그들은 여 운전사를 끌어내고는 돈 통의 돈을 모두 빼앗고, 풀숲에 데려가 차례로 성폭행을 저지릅니다. 10여명의 승객은 숨죽이고 쳐다보기만 할 뿐 찍 소리조차 못하고, 강도의 협박에 눌려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그런데 승객중 한 젊은이가 내려가서는 강도들에게 대항하다가는 흠씬 두들겨 맞고 칼에 찔려 피를 줄줄 흘리며 쓸어집니다.
욕망을 채운 강도들은 여자 기사를 앞장세우고는 다시 차에 올라 출발을 명합니다. 그러자 그 여자 운전사는 조금 전 자기가 능욕 당하는 현장에 내려와 두들겨 맞으며 말린 사람을 향해서 ‘저 사람이 있으면 운전할 수 없다’고 부끄러운 것인지 아니면 분풀이를 하는 것인지 외칩니다. 피를 흘리며 멍 투성이가 된 젊은이는 ‘이런 상태로 여기 한적한 곳에 내리면 어떡하느냐’고 안타까운 눈초리로 애원합니다만 차안에 있는 다른 승객이나 강도 사나이는 억지로, 눈총으로 그를 길가에 버려두고 떠납니다.
한 참 있다가 그 젊은이는 다음의 차를 타고 계곡을 지납니다. 그때 주위가 웅성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계곡아래는 조금 전 자기가 탓던 버스가 천길 낭떠러지 밑에 쳐 박혀있었습니다.
2001년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11분 짜리 중국 단편 영화 <버스 44>의 전반부 입니다. 더구나 이 내용은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고 합니다. 부산 영화제에서 본 희미한 기억을 신문에서 읽은 내용 통하여 이리 만들어 보았습니다.(내용을 잘 못 전달했을까 두렵습니다만)
세월호로 이후에 나타나는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이 영화가 주는 새로움을 청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무능하기 짝이 없는 정부, 현장에서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사안까지 바로 거부하고도 거짓으로 고하는 해경의 모습(벌써 이정도로 심한 레임덕?)
이 잘못을 옳다고 나불대는, 국민의 돈으로 만들어지면서도 국민을 울게 하고, 우는 국민을 욕하는 자칭 ‘국민의 방송’ KBS,
사고만 나면 정부와 대통령을 욕한다며 국민의 정서에 문제가 있다고 공공연하게 떠드는, 국민을 비하하는 그러면서도 국민이 주는 돈으로 호의호식하는 국가보훈 처장,
정작 한 목소리로 외쳐야 할 때 쥐 죽은 듯하는 구케(경상도 말로 지저분한 동네 시궁창)의원....
모두가 강도들이 능욕하는 현장을 참 재미난 구경꺼리로 보는 한 통속의 방관자요, 추종자이면서 죽어가는 사람을 비웃는 군상은 아닌지요?
SNS에서 참 잘 꼬집은 말입니다만......
구조하라니까 구경을 하고,
지휘하라니까 지X을 하고,
보도하라니까 오보를 하고.
조사하라니까 조작을 하고,
조문하라니까 연출을 하고,
대책이 뭐냐니깐 모금을 하고,
책임을 지라니깐 남 탓을 하니......
하지않으려면 하야를 하라’ 고 외치는 사람의 비명에
선택하라고, 끓는 피를 가졌던 영령들이 절규하듯 꾸짖으며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대는 고개를 숙이며 세상과 나쁜 사람이라며 속으로 중얼거리는 승객 중 한명입니까?
아니면 내려가 강도에게 하지말라고 뜯어 말기며 상처를 입은 사나이입니까? (2014.5.11)
가슴이 답답하네요~~
05/13 17:44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