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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14> 학포(學圃) 양팽손(梁彭孫)의『산수도(山水圖)』에 제시(題詩)를 쓰다

온라인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8월 31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학포(學圃) 양팽손(梁彭孫)의『산수도(山水圖)』란 그림이다. 그는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시문에 능한 학자이며 정치가다. 그의 그림에 관한 기록은 19세기 저술인『동국문헌록(東國文獻錄)』「화가편」에 선화(善畵)이라는 기록이 있다.

이 그림인『산수도』가 그의 대표작인 양 간주된다. 어릴 때 송흠(宋欽)의 문하에 입문하였고, 23세에 조광조(趙光祖)와 함께 생원시에 합격, 29세에 무년문과(武年文科)의 갑과(甲科)에 급제하여 정언(正言) · 교리(校理)의 직에 있었다. 그 후 기묘사화에 연류 되어 18년간 전라도 화순에 은거하였고, 다시 복직되어 7년간 다시 등용되었다가 사직한 다음해에 타계하였다. 문인화가로는 고운(高雲), 김정(金淨), 신잠(申潛)등이 기묘사화 중에 그림을 남기고 있다.

그림은 안개 자욱한 강유역의 풍경묘사에 응용한 화면을 세로로 이등분한 축을 중심으로 하여 한쪽 종반부에 경물을 배치하는 방식이며, 도화서(圖畵署)의 취향에 따라 화원을 중심으로 이룩된 직업 화가들의 화풍으로, 오른쪽 상단에 동일인이 쓴 오언절구와 율시는 그림의 내용과 연결되며, 학포사(學圃寫)의 관지에 이어 양팽손장(梁彭孫藏)으로 판독되는 주문방인이 있다. 그의 소장인이며, 앞의 두 시는 그가 썼을 가능성이 있다. 제작 시기는 16세기이나 이를 양팽손의 그림이라 보는 것은 잘못일 것이다. 방목(榜目)은 없으나 계회도 범주이므로, 화가는 도화서 출신의 화원이었을 것이다. 원경의 산들은 중첩되었고 안개 속으로 희미한 강은 중경과의 경계를 이룬다. 죽림의 초가집은 비워두고 언덕에 올라 담소를 즐기는 듯한 선비들의 모습이 보인다. 잔잔한 수면에 배를 멈추고 낚시를 즐기는 선비도 있다.

▶양팽손(梁彭孫)의『산수도』에 제시(題詩)를 씀

*오언절구 家住淸江上, 晴窓日日開, 護村林影畵, 聾世瀨聲催, 客棹隨潮泊, 漁船捲釣廻, 遙知臺上客, 應爲看山來. 깨끗한 강가에 집 지어놓고, 맑은 창은 늘 열어 놓으니. 산촌을 둘러싼 숲 그림자 그림 같고, 흐르는 강물소리 세상일 들리지 않네. 나그네 물결 따라와 닻을 내리고, 고깃배 낚시 거두어 돌아오네. 저 언덕 위의 나그네는, 응당 산천구경 나온 것이리.

*오언율시 江闊飛塵隔, 灘喧俗語聾, 漁舟莫來往, 恐與世上通. 學圃寫. 강은 넓어 분분한 티끌 이르지 못하고, 여울소리 요란하니 속된 사연 아니 들리네. 고깃배야 오고 가지를 마라, 행여 세상과 이어질까 보다. 학포(學圃) 양팽손(梁彭孫)이 쓰다.

 

 

 

 

 

 

 

 

  ▶

▶학포 양팽손의『산수도(山水圖)』

 



온라인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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