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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16> 단원 김홍도의『송하선인취생도(松下仙人吹笙圖)』에 제시(題詩)를 적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9월 25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송하선인취생도(松下仙人吹笙圖)』란 그림이다. 그는 당대의 문인화가인 강세황(姜世晃)의 천거로 도화서화원이 되었으며, 강세황의 지도 아래 영 ‧ 정조 시대에 화격(畫格)이 높은 화가로 산수 ‧ 인물 ‧ 도석 ‧ 불화 ‧ 화조 ‧ 풍속 등 모든 장르에 능하였지만, 특히 산수화와 풍속화에서 뛰어난 작품을 남겼다. 그는 도석(道釋)인물은 전혀 배경을 그리지 않고, 인물들만 크게 부각시켜 그들의 표정 및 동작이나 자세만으로, 화면구성을 꾀한 것과 배경 속에 점경(點景)으로 인물을 담는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대체로 전자가 앞선 것으로 본다. 배경이 있는 경우도 서원아집병과 같이 정교하고 섬세하여 그야말로 화본풍(畵本風)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전혀 이런 분위기와 는 거리가 먼 평범한 장면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로 섬세한 쪽이 먼저 그린 것이 된다. 노송만을 화면 중앙에 수직으로 포치시킨 송하선인취생은 장식성이 전혀 배제된, 소탈함과 번거롭지 않는 담담한 운치를 보여준다. 이와 같이 수직으로 소나무를 그린 예는, 그이보다 한세대 앞선 18세기 전반의 대표적인 문인화가로 손꼽히는 이인상에게서 찾아 볼 수 있어, 공통점이 보이는 석법(石法)과 더불어 그의 영향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가 즐겨 그린 상하로 뻗은 노송은 갈필선묘(渴筆線描)로 때로는 노송의 위아래가 화면 밖으로 벗어나 중간만 나타내기도 한다.

이 그림은 노송의 굵은 수직줄기로 인해 나타난 화면공간엔 폭포를 곁들이거나, 학이나 사슴이 신선대신 등장되기도 한다. 소나무와 관계있는 신선으로는 소를 탄 노자(老子)의 배경에 노송이 나타나기도 하며, 노송에 기댄 신선 적송자(赤松子) 등을 열거할 수 있다. 소나무와는 별개로 생황(笙簧)을 잘 부는 신선으로 옥자진(玉磁晉)이 있다. 오른쪽 상단에 회화적인 아름다움까지 보이는 제발(題跋)을 적었다. 그 제시는 중국 청(淸) 나라 때 만든 전당시(全唐詩)책에 실린 당 나라 시인 나업(羅鄴)의 생황시(笙篁詩)의 일부분이다.

▶김홍도의『송하선인취생도』에 제시(題詩)를 적음

筠管參差排鳳翅, 月堂凄切勝龍吟. 생황의 외형은 봉황이 날개 짓 하는 것 같고, 불 때 들리는 소리는 용의 울음소리보다 처절하다.

 

 

 

 

 

 

 

 

 

 

 

▶단원 김홍도의『송하선인취생도(松下仙人吹笙圖)』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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