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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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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추가(秋史) 김정희(金正喜)가 초의(草衣)에게『명선(茗禪)』이라고 써준 작품이다. 초의는 '다선일미(茶禪一味)사상'을 제창했으니, 불심이 곧 선(禪)이요, 다미(茶味)가 곧 선미(禪味)였으며, 차와 선이 별개가 아니었다는 말을 했다. 또 그는 고유의 다선일미 사상을 정립함으로써 한국의 다성(茶聖)으로 불린다. 그는 20여 년 손위인 정약용이 강진에 유배 온 이후, 서른에 상경해 동갑인 김정희와는 처음 만난 뒤 평생 교류했다.
『명선』은 평생 초의와 교유했던 김정희가, 초의가 만들어 보내 준 차를 극찬하며 지어준 초의의 별호(別號)이다. 이 글씨는 김정희작품 중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고귀한 것으로 그의 정신을 보여주는 기념비적(記念碑的)인 작품이다. 특히 중후(重厚)하고 졸(拙)한 멋의『명선』두 글자 옆에 작고 가늘며, 흐름이 경쾌한 행서(行書)가 치장되어 작품의 구성미도 가히 일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경지에『명선』이 다선일치(茶禪一致)를 말하듯이, 서선일치(書禪一致)라고 말해도 될듯하다.
이 글씨는 김정희가 초의에게 제주도 서귀포 대정의 귀양지에서 써 보낸 것으로,『명선』이라는 글씨 좌우로 이 글씨를 쓰게 된 사연을 적어놓았다. 초의가 보내준 차에 대한 답례로 쓴 이 글씨의 필의(筆意)는, 중국에 있는 백석신군비(白石神君碑)에 있음을 협서(脇書)로 정확히 밝혀주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김정희(金正喜)가 초의(草衣)에게『명선』이라는 글씨를 써줌
草衣寄來自製茗, 不減蒙頂露芽, 書此爲報, 用白石神君碑意. 病居士隸.
초의선사(草衣禪師)가 직접 만든 차(茶)를 보내왔는데, 중국의 유명한 몽정차(蒙頂茶)나 노아차(露芽茶)보다 덜하지 않다. 이 글씨를 써서 보답하는 바이다. 중국에 있는 백석신군비(白石神君碑)의 필의(筆意)로 썼다. 병거사(病居士) 김정희(金正喜)의 예서(隸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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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의『명선(茗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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