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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시의회 인터넷방송 캡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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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사업을 위해 300억 원의 지방채 발행 동의안을 구미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구미시의회 심사장에 부서장인 담당과장이 출석하지 않아 보류됐다.
17일 열린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회의장에서는 위원장을 비롯해 의원들의 격양된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내년도 지방채 발행 동의안의 심사를 받아야 할 담당과장이 사전 보고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동의안 심사에 앞서 이명희 위원장은 “산단혁신과장은 어디 갔냐, 의회에 통보도 없이 왜 나오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다.
담당과장이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에 참여하기 위해 불참한 것이 확인되자 의원들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재우 시의원은 “구미시의회를 어떻게 보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8대 때는 핵심 사항이 있을 때 국장들이 의회 복도를 누비고 다녔지만 현재는 팀장들이 찾아온다. 국장들은 본회의장에서나 볼 수 있을 뿐 설명을 위해 의회에 찾아오는 일은 거의 없다”며 “이처럼 구미시의회를 무시하는 동의안은 부결시킬 것”을 요청했다.
정지원 의원도 “어제 100억 원을 증액해서 300억 원 발행하겠다고 해서 담당과장의 설명을 들어야 하는데 담당과장이 없다. 담당과장이 없다는 말은 굳이 심사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고 보이콧했다.
김춘남 의원 또한 격양된 목소리로 “집행부는 도대체 구미시의회를 어떻게 보는 것이냐, 구미시의회가 왜 필요하냐, 집행부가 알아서 하면 되지 않겠냐”며 “많은 안건을 올려놓고 이렇게 무성의하면 되겠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담당과장에게 정당한 사과를 받고, 왜 의회를 무시하고 맘대로 하는지 이유를 물어보고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지난 2019년 12월 국토부로부터 공단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됐다. 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시공단가 상승 등으로 인해 총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지방채 발행에 300억 원을 편성했다. 결국 지방채 발행 동의안은 보류됐다.
한편, 이날 시의회 인터넷방송을 청취한 일부 시민들은 “시의회가 비판과 견제의 기능이 많이 약화됐다. 특히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시장에 맞서 견제와 감시, 비판 등의 역할을 거의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구미도시공사와 문화재단 출범 등의 과정에서 의회의 역할은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민의를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본연의 책무를 잊지 않고, 성실하게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며 "시민의 편에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때 의원의 위상은 저절로 올라갈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