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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구미시가 배포한 구미 전용서체 3종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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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지난 9월 지역 정체성과 특색을 반영한 구미 전용서체 3종을 개발, 배포했지만 활용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 고취를 명분으로 한글 전용서체를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구미시는 예산 5천만 원을 들여 타이틀용 서체인 낭만구미체와 구미첨단산업체 2종과 본문 서체인 구미돋움체 1종을 개발해 지난 9월 말 배포했다.
시는 전용서체 3종을 배포하면서 타이틀용 서체인 낭만구미체와 구미첨단산업체는 현수막, 포스터, 표지판 등 눈에 띄는 콘텐츠에 적합하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두 서체를 사용한 구미시의 현수막이나 포스터 등은 좀처럼 찾아지지 않는다. 또 구미돋움체는 본문용 서체로 가독성이 요구되는 공문서, 홍보물, 안내물에 최적화돼 있다고 했지만 구미시의 공문서, 안내물 등에서는 정작 다른 서체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정도 구미시의원은 13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문화체육관광국 공문서를 보면 다양한 글씨체를 사용하고 있지만 구미 서체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며 “서체를 개발한 문화체육관광국 조차 구미 서체를 쓰지 않고 있는데, 서체 개발비 5천만 원만 낭비한 것 아니냐”고질타했다. 이어 “특히 낭만관광과는 개발한 서체를 사용하면서 홍보해야 하지 않냐?”며 “읍면동과 단체 등에 적극적인 사용을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 A씨(디자인·인쇄업)는 “구미시가 개발한 낭만구미체, 구미첨단산업체, 구미돋움체로 과연 구미의 정체성을 알 수 있을지, 돋움체를 사용하면 되는데 굳이 구미돋움체를 쓸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 사이에서 제품의 특성화를 위해 개발되던 방식이 이제는 지자체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지자체의 서체는 지역의 정체성과 특색을 담아 활용 가치있게 만들어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개성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희소성도 없고
12/18 15:30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