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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는 지난 3월 원룸소유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구미시 제공)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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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전국 최초로 지역 내 공실 원룸을 활용한 청년 주거 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
구미시는 산업단지 발전에 따라 1990년대 후반부터 조성된 진미동, 인동동 일대의 원룸촌 공실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 근로자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근로자 지역정착 행복원룸사업’을 시행한다.
구미 지역 원룸촌은 산업단지 기업의 수도권 및 해외이전과 근로자 수의 감소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후화로 인한 슬럼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장기간 방치된 공실 원룸을 리모델링하고, 이를 청년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도시 활력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공실률 50% 이상이며 구미시에 등록된 원룸 소유주를 대상으로 1실당 최대 40만 원까지 도배 및 장판 등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청소 용역과 보안 시스템 설치 등 부대 환경개선도 병행한다. 참여 원룸은 시세의 70~80% 수준으로 월세를 책정해야 하며, 사업 기간 중 월세 인상은 금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구미시가 지원하는 청년 근로자는 100명이다. 지원 대상은 무주택자로 연소득 5천만 원 이하인 구미 지역내 기업의 청년 근로자로, 특히 지역외 거주자를 우선 선발한다. 선정된 청년은 협약된 공실 원룸에 입주하고 구미시로 전입하는 조건으로 월 10만 원씩 최대 24개월, 총 240만 원의 주거비를 지원받는다.
여성 근로자의 주거 안전도 고려됐다. 시는 ‘여성 안심 원룸’ 10실을 별도로 지정해 안심벨과 CCTV, 출입통제 시스템 등을 갖춰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청년 주거 정책을 구미형 빈집 주택 해결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라며 “청년의 주거 부담을 줄이고, 방치된 원룸을 살리며 청년과 기업,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 근로자와 원룸 소유주는 이메일(hrdbiz@naver.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경북경영자총협회(☎ 070-7711-749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