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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수 한학자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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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주석에 “암수(巖岫)는 산이 높아서 오를 수 없는 것이요, 묘명(杳冥)은 물이 깊어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巖岫 山之岌嶪而不可登 杳冥 水之淵深而不可測也]”라고 하였다.
巖(바위 암)은 산(山) 위에 있는 바위를 이르는 말로, 嚴(엄할 엄)은 발음을 결정하였다. 嚴은 산기슭[厂, 산기슭 엄]에 구멍을 뚫어[口, 입 구] 용감[敢, 감히 감]하게 광물을 캐는[攵, 칠 복] 상황을 본떴다. 위험한 일을 하는 곳이니 엄(嚴)한 규율은 반드시 필요하다.
岫(산굴 수)는 산(山)에 뚫린 굴을 이르며, 由(말미암을 유)는 발음을 결정하였다.
杳(어두울 묘)는 나무[木] 아래로 해[日]가 져서 어두운 상황을 이른다.
冥(어두울 명)은 여자가 자궁을 통해 아이를 낳고 있는 모습을 본떴다. 엄밀하고 어두운 공간에서 지금의 뜻이 결정되었다. 아래 六은 두 손의 모양을 본뜬 廾(두 손 맞잡을 공)이 변한 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