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상수 한학자 |
ⓒ 경북문화신문 |
|
《천자문》 주석에 “제왕이 정치할 때에는 반드시 농사를 근본으로 삼으니, 군주는 백성을 하늘로 여기고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기기 때문이다.[帝王爲治 必以農爲本 蓋君 以民爲天 民 以食爲天故也]”라고 하였다.
治(다스릴 치)는 뜻을 결정한 氵(물 수)와 발음을 결정한 台(나 이)가 합쳐진 글자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 강을 중심으로 문명이 발전하였다. 때문에 강의 범람을 대비하고 막아 다스리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였다. 이를 통해 백성들의 삶은 안정시키는 것이야 말로 권력들이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이다.
本(근본 본) 나무[木]와 나무의 근본이 되는 뿌리 부분을 가리키는 一이 합쳐진 글자이다.
於(어조사 어)는 원래는 까마귀이 모양을 본뜬 글자였으니, 나중에는 가차하여 감탄사로 쓰였다. 문장 가운데서는 “~에서”, “~에게” 등의 어조사로 주로 쓰인다.
農(농사 농)은 지금의 자형은 마치 曲(굽을 곡)처럼 보이는 부분이 처음에는 林(수풀 림)으로 썼다. 숲[林]을 베어내고 농기구[辰, 별 진]를 손에 쥐고 농사를 짓는 상황을 본뜬 글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