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박상수(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
부중치원(負重致遠) :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곳을 향해 간다.
負 : 질 부, 重 : 무거울 중致, 보낼 치, 遠 : 멀 원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방통전(龐統傳)〉에 나오는 말이다. 후한(後漢)이 멸망한 뒤 위(魏)·오(吳)·촉한(蜀漢) 등 3국이 정립했던 삼국시대에 오나라의 명신(名臣)인 주유(周瑜: 175∼210)가 죽었을 때 친구인 방통은 조문을 와서 매우 슬퍼하였다. 명성이 높은 방통이 오나라에 찾아옴으로써 육적(陸績), 고소(顧邵), 전종(全琮) 등 이름난 오나라의 선비들도 참석하여 방통과 친밀한 교분을 맺었다. 문상을 하고 나서 방통을 환송하는 모임에서 방통은 사람들에 대한 평을 하면서, “육적은 잘 달리는 말처럼 재능이 뛰어나고, 고소는 노둔한 소처럼 무거운 짐을 지고 멀리 갈 수 있으며[顧子 可謂駑牛能負重致遠也], 전종은 지혜가 조금 부족하지만 이 시대의 인재입니다.”라고 한데서 유래한 말이다.
‘부중치원’은 사람이 살아가며 맡게 되는 무거운 책임과 어려움을 끝까지 감당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오늘날 우리는 빠른 성공만을 추구하기보다 힘든 과정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다하는 성실함과 인내를 배우는 사람만이 진정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교훈을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