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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오후 구미교육지원청 2층 로비 갤러리 모습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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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교육지원청 신청사 2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박성녀 작가 초대전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공공기관, 특히 교육지원청 하면 떠올랐던 딱딱하고 폐쇄적인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작품을 마주한 시민과 교육 가족들은 “청사 분위기가 한결 부드럽고 밝아졌다”, “업무를 보러 왔다가 뜻밖의 예술적 위로를 받았다”며 반기고 있다.
지난 2024년 7월 완공된 구미교육지원청 신청사는 설계 단계부터 행정 기능에만 치중하지 않고, 교육 공동체가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청사’를 지향해 왔다. 1층의 다목적 강당과 휴게 공간 등은 이러한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달 19일 개청식과 함께 마련된 이번 초대전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하지만 개청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가 종료되는 다음 달 19일 이후 로비의 전시 공간 역시 폐쇄될 예정이라고 한다. 어렵게 조성된 소중한 문화 공간을 단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내기에는 너무 아깝다. 무엇보다 전시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작가들과 청년 예술인들에게 이곳은 훌륭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공공기관의 유휴 공간을 갤러리로 활용해 성공한 사례는 지역 내에도 적지 않다. 선산출장소 민원실은 2024년 1월부터 매월 ‘청년 작가 릴레이 전시’를 이어가며 시민들에게 일상 속 예술을 선물하고 있다. 구미시추모공원 역시 대기 공간을 갤러리로 조성해 침울한 분위기를 위로와 치유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들성생활체육센터 또한 복도 공간을 활용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를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공공기관의 자투리 공간이 어떻게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 잘 보여준다. 구미교육지원청 2층 로비는 접근성이 좋고 채광이 훌륭해 전시 공간으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 이곳을 폐쇄하는 대신 지역 작가들에게 상시 개방한다면,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감성 교육의 장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문턱 낮은 문화 쉼터가 될 것이다.
구미교육지원청이 로비 공간을 폐쇄하는 대신 '상설 갤러리'로 전환해 지속 운영하기를 제안한다. 일상 속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로비는 청사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신청사 건립의 본래 취지에도 가장 부합하는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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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분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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