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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K 전이사장, 금고수익 차명계좌로 빼돌려 유용 의혹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17일
이달 중순경 중앙회 감사 예정
구미의 H새마을금고 전 이사장 K모씨가 재임시 공제포상금 1억8천여만원을 차명계좌로 빼돌려 임의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처분이 이사장에 대한 아무런 조치없이 관련 직원 감봉에 그치자 의혹이 증폭되면서 이사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H새마을금고의 비자금 조성 관련 사실은 지난 2월, 6.13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K 전 이사장 선거비용 등으로 지출한 2천여만원을 금고 처리로 요구하면서 드러났다. 임기가 2월 28일까지인 K 전 이사장은 이미 업무 추진비를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이사장의 요구에 따라 업무추진비 초과분을 가지급하면서 차명계좌의 존재가 확인된 것이다. 감사결과 차명계좌는 당시 포상금관리 공제팀장이었던 여직원의 남편 명의로 2008년 7월 개설됐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공제포상금 등으로 입금된 1억8천여만원을 이사회의 의결없이 이사장이 임의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명계좌 이용은 주로 비자금 조성 등 노출을 꺼리거나 떳떳하지 못한 돈이 대부분이다. K 전 이사장 역시 처음부터 이를 염두하고 차명계좌를 개설해 공제활성화를 위한 행사 등의 비용으로 집행해야 할 공제포상비 즉 기타공제수익을 빼돌려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금고의 예산집행 기준에는 기타공제수익은 기타공제수익 계정 과목으로 수입 처리하고 수입 처리한 금액과 해당 금고가 편성한 당초 예산에 합산해 집행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금고 관계자 A씨는 "차명계좌의 지출명목이 직원포상, 단합대회경비, 연수 지원 등의 내용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사실은 집행 내역의 대부분을 이사장이 자신의 얼굴을 내세우기 위한 명목으로 사용한 금액"이라며 "또 대놓고 새마을금고와 아무상관 없는 자신의 출신학교와 새마을 합창단 등에 1천여만원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구체적인 사실에도 불구하고 금고는 직접적인 책임자인 이사장에 대한 처벌은 하지 않고 관련 직원에게만 3개월 감봉 징계 처분을 내렸다. 직원 징계와 관련한 인사규정에 있어서도 금고에 손해를 끼친 경우 전액 보전한 경우에 한해 감봉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금고는 이를 무시하고 횡령의혹에 대해 환수조치 없이 처벌을 내린 것이다. 

이에대해 일부 회원들은 "금고가 이미지 추락을 염려해 적당히 꼬리 자르는 방법으로 마무리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는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며 이번 기회에 썩은 부분을 제대로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히려 쉬쉬하며 이를 덮으면 금고에 대한 불신만 쌓여 결국 금고 이미지에 타격을 주게 된다"면서 "반드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통한 금고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실이 지난 10여년동안 감사에 적발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금고 관계자 B씨는 "2003년 K 전 이사장이 재임하면서 이사, 감사 등 임원진은 모두 이사장의 추대로 이뤄졌고 심지어 주부대학과 10여개의 산하단체 회장까지 대부분 이사장이 지목한 사람으로 구성됐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사장에게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물론 감사를 해도 이사회 보고까지는 이뤄지지 않는 게 일쑤였다"고 말했다. 또 "이사장에게 싫은 소리라도 하면 전화로 험악한 소리를 듣는 등 협박을 받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20분 정도 훈계를 들어야한다"고 덧붙였다.

금고 비자금 관련 의혹이 증폭되면서 K 전 이사장 부인의 법인카드 사용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K 전 이사장 부인의 지인은 "개인적인 모임의 식사비용을 금고 법인카드로 결재하는 날도 있었고 또 법인카드 사용이 문제가 되자 식사 후 직원을 호출해 대신 결재하게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새마을금고의 요청에 따라 중앙회가 이달 중순경 감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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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목포  동부시장 새마을금고 대체되야
12/17 16:56   삭제
올림픽
뉴스 새마을금고 업계퇴출 였으면 좋겠다.
무슨 정부기관도아니고
차츰 사회구조상 각기관 역활이 명확해짐에 따라 이 사채업자들도
그림자를 넖히기 시작했다
12/17 16:55   삭제
원남
형곡새마을금고보다는 원남새마을금고가  더 가관입니다
안하무인 이지요
월알고 하는건지 울릉도 식당이나하지
이런건 검찰에서 압수수색해야합니다
07/18 15:35   삭제
얼음
이는 빙산의 일각이죠.
민주당 갑 위원장 자격 미달입니다.
07/18 14:25   삭제
금고 회원
솔직히 중앙회 감사도 못믿겠어요. 
가재는 게편, 초록은 동색
행안부 감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07/18 14:2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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