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경북문화신문 |
|
김우석 무용단이 지난달 29일 포항에서 열린 전국무용제 지역예선대회인 경북무용제에서 처용을 모티브로 한 ‘엇디하릿고’로 최우수상과 최우수연기상을 차지하면서 전국무용제에 경북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김우석 무용단은 (사)한국무용협회 경상북도지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무용협회 포항지부가 주관한 제 30회 경북무용제 및 제 28회 전국무용제지역예선대회에서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각 시를 대표해 참가한 경주, 포항, 영주 팀들과 치열한 경연을 펼쳐 최우수상과 최우수연기상(이선민)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김우석 안무자는 “‘엇디하릿고’는 기존의 처용을 주제로 무대화된 무용극과는 달리 처용의 탄생을 시작으로 처용의 심리를 다양한 상상을 더해 현대적 입장에서 재해석해 화려한 춤사위로 표현했다”며 “용서라는 어려운 선택을 한 처용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우고 마음의 평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안무의도를 밝혔다.
처용은 김 안무자의 작품세계에 영감을 주는 중요한 소재이기도 하다. 그는 18년 전 전국에서 2등을 차지했던 신인무용콩클에서도 ‘어엇디하리고’란 작품으로 출전했다. 사실상 그때부터 이번 작품의 안무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애착과 정성을 들였다는 뜻이다. 대구광역시무형문화재 제18호 수건춤 이수자인 그는 처용에 대한 애정으로 현재 처용무를 전수받고 있는 중이다. 김 안무자는 “처용은 단순히 어느 지역의 설화만이 아닌 우리나라 전통의 오방기를 비롯 우리의 민족성,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 소재이기에 전통의 새로운 재해석,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작품 소재”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 5월 구미시립무용단 정기공연에서 관객, 평론가 등 무용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을 재구성 발전시켜 출전한 작품이기도 하다.
|
 |
|
ⓒ 경북문화신문 |
|
구미시립무용단의 안무자이기도 한 김 안무자는 “시민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이 경북무용제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이선민 단원의 최우수연기상 수상으로 시립무용단의 기량 또한 인정받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전국 무용제에서 구미시립무용단이 비록 비상임 단체이지만 춤과 기량만큼은 전국 어느 무용단원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역의 인물인 명창 박록주와 왕산 허위 등의 고고한 정신을 기려 지역문화의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작품을 안무해 지역은 물론 전국무대에 선보여 구미를 알리겠다”고 덧붙였다.